‘조상열 환상 버져비터’ 단국대, 동국대에 극적 역전승

2010/09/2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단국대가 조상열의 극적인 역전 버져비터로 동국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학리그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단국대는 2일 천안 단국대 캠퍼스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차 연장 종료 직전에 터진 조상열의 20m짜리 버져비터에 힘입어 동국대에 103-100으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단국대는 6승(7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과 중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동국대는 7패(6승)째를 기록했다.

극적인 역전 승부의 조짐은 경기 초반부터 나타났다. 경기 시작부터 불꽃 튀는 득점 경쟁을 펼친 단국대와 동국대는 1쿼터를 24-24로 마쳤다. 단국대는 김명진과 김현민이 각각 전반에만 13점씩을 올리며 김동량과 배웅이 분전한 동국대에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전반을 46-44로 앞선 단국대는 후반 동국대의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단국대는 동국대 김동량의 적극적인 골밑 돌파에 고전하며 수비가 골밑으로 몰린 사이 강권희와 김순재가 잇달아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는 후반에만 15점을 합작했다. 또한 김윤태도 득점에 힘을 보태탠 동국대는 68-65로 경기를 뒤집은 채 3쿼터를 마쳤다.

단국대는 4쿼터 들어 조영동이 혼자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고, 조상열과 김현민이 13점을 합작하며 동국대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동국대에 근소하게 끌려가던 단국대는 김현민이 종료 직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91-9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대학리그 출범 이후 두 번째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현민과 김동량이 모두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채 연장전을 맞은 양팀은 단국대의 외곽포와 동국대의 골밑 공략이 치열하게 득점 쟁탈전을 벌이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특히 주전 대부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단국대는 동국대의 골밑 돌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단국대의 득점을 주도한 조상열을 앞세워 승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단국대는 100-98로 앞선 경기 종료 2초전 동국대 김윤태에게 돌파를 허용해 100-100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2차 연장을 생각하던 순간 이날 절정의 슛감을 보여주던 조상열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베이스 라인에서 나온 김명진의 패스를 받은 조상열은 단국대 진영의 자유투 라인에서 원 드리블을 한 후 두 손으로 동국대의 골대를 향해 힘껏 이날 마지막 슛을 시도했고, 조상열의 손 끝을 떠난 공은 거짓말처럼 백보드를 맞고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학리그 출범 이후 가장 짜릿한 역전 버저비터가 터진 순간 단국대 체육관은 홈팬들과 단국대 선수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단국대는 역전 버저비터를 터트린 조상열은 이번 대학리그에서 개인 최다인 31점을 넣었다. 연장전에서 팀이 올린 12점 중 무려 10점을 혼자 넣은 것은 물론 역전 버저비터까지 터트리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조상열은 득점 뿐만 아니라 2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스틸도 기록하며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김명진이 22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현민 또한 21점 19리바운드 2블락슛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1학년생 조영동 역시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으며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동국대는 김동량이 29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김윤태가 21점 6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다해줬다. 또한 김건우가 17점 11리바운드로 김동량과 같이 골밑을 잘 지켰고, 배웅과 강권희는 18점을 합작했다. 동국대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43-34로 앞섰고, 실책도 단국대보다 7개나 적었지만 기적 같은 조상열의 버저비터에 무릎을 꿇었다.

기분 좋게 후반기 첫 승을 올린 단국대는 오는 15일 건국대와 또 한번의 삼국지 대결을 앞두고 있고, 동국대는 오는 9일 한양대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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