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두 달여간의 달콤한 여름방학을 보낸 2010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시작할 2라운드에 돌입한다.
전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중앙대를 중심으로 경희대와 연세대가 각각 두 자리수 승수를 올리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와 성균관대, 동국대 등이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성균관대와 동국대, 건국대는 여름 휴식기 동안 팀의 약점을 보강하면서 빅3의 선두권을 위협할 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직력, 자신감 보완”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중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팀 가운데 가장 화려한 선수 구성을 가진 팀이다. 성균관대의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조효현, 김민섭, 임종일, 김태형, 방덕원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이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녹아들지 못하면서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성균관대는 대학리그 초반 승과 패를 반복하는 징검다리 행보를 보였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경기를 치뤄야 했다. 성균관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조직력의 부재에 따른 기복있는 경기력이었다.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약하다 보니 경기가 풀리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경기력 차이가 너무 심했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7월 김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으면서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균관대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방덕원의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임종일과 김태형이 활발한 골밑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러자 김민섭의 공격력 역시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방덕원을 중심으로 한 수비 역시 어느 정도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력을 후반기 내내 유지할 수 있느냐다. 성균관대의 후반기 첫 경기는 막강한 전력을 가진 중앙대 전이다. 성균관대는 1라운드 중앙대와의 맞대결에서 77-101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하지만 중앙대와의 경기 이후에는 동국대, 한양대, 조선대 등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연승은 물론 상위권 도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팀내 기둥 복귀, 선두권 가자” 건국대-동국대
대학리그 1라운드 내내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건국대와 동국대는 여름 방학을 통해 부상 선수들이 대거 팀에 합류한 것이 반갑다.
건국대는 주전 가드인 이원대가 부상으로 전반기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1학년생 한호빈이 그 자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최부경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이대혁 역시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차민석이 외롭게 공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김형묵의 외곽포도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여름 휴식기 동안 이원대가 부상에서 회복했고, 최부경은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펄펄 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아직 원대가 풀 타임을 뛸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다. 1라운드를 통해 한호빈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번갈아 가면서 경기에 출전시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줄 생각이다. 2라운드 후반기와 플레이오프가 승부처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최부경이 살아난 것은 건국대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1라운드 후반부부터 서서히 제 위력을 찾아가기 시작한 최부경은 여름 휴식기를 통해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았다.
문혁주 코치는 “부경이가 골밑에서 완전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후반기 팀의 중심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동국대 또한 ‘비라운드 머신’ 김동량이 부상을 털고 후반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동국대는 1라운드 중반 복귀한 김윤태가 여름 휴식기 동안 팀에 완전히 적응을 마쳤고, 강권희 역시 부상에서 회복했다. 여기에 유경식과 김순재, 임승필 등 1학년생 선수들 역시 여름 휴식기를 통해 실력이 성장하고 있어 후반기 동국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반기 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9.8점 14.4리바운드를 잡아낸 김동량의 복귀는 전반기 6승에 그쳤던 동국대의 상위권 도약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로서는 9월 2일 단국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한양대, 성균관대와 연이은 일전을 치르는 9월 경기 일정이 중요하다. 1라운드 단국대와 성균관대에 대패를 당했던 동국대로서는 이들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수 쌓기는 물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설욕이 필요하다.
중앙대, 경희대, 연세대의 견고한 빅3가 버티고 있는 대학리그에서 성균관대와 건국대, 동국대가 순위표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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