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두 달여간의 달콤한 여름방학을 보낸 2010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시작할 2라운드에 돌입한다.
중앙대는 전반기를 12연승으로 마치며 첫 대학리그에서 전승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김상준 감독의 목표에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경희대와 연세대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다.
중앙대는 2라운드 전승 행진의 크나큰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팀 전력의 핵심인 오세근과 김선형이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함누리의 부상 공백 또한 중앙대의 숙제다.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대학리그 빅3의 후반기 레이스를 예상해 보자.
중앙대의 연승 행진, 최대 위기를 맞다?
명실공히 대학리그 최강팀인 중앙대는 2라운드 중반 중요한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중앙대는 1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12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여기에는 오세근-김선형-함누리의 4학년 트리오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는 이들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대는 9월 말 발표 예정인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차 예비 엔트리 명단에 팀의 주축 멤버인 오세근과 김선형이 차출되었기 때문이다. 오세근의 경우 대표팀 차출이 기정사실화된 부분이고, 김상준 감독 역시 이러한 공백에 대비해 이미 1라운드부터 장재석에게 많은 시간 출장 시간을 부여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하지만 김선형의 공백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선다.
빠른 스피드와 빼어난 수비 센스로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선형은 1라운드 중앙대의 전승 행진을 이끈 핵심 멤버로 김선형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면 중앙대의 전력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 팀내 주 득점원인 함누리의 부상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것도 김상준 감독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단국대 전에서 레이업 슛을 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바닥에 충돌하면서 오른손에 큰 부상을 입었다. 최근 깁스를 풀었지만 아직 공을 만지는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함누리는 10월경에나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달간의 공백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앙대로서는 11월까지 이들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 중앙대는 11월 중순 연세대와 경희대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가진다. 이 두 경기는 공교롭게도 아시안게임 기간과도 비슷한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전승우승이라는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상준 감독은 여전히 자신있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2라운드를 앞두고 막바지 팀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김상준 감독은 “오세근의 공백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고, 김선형과 함누리의 공백 역시 여름 훈련 기간을 통해 2, 3학년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 할 것이다”라고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2라운드의 초점은 11월로 맞추고 있다. 일단 오세근과 김선형의 경우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휴식을 주면서 저학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물론 위기 상황에는 언제든지 경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벤치에는 앉혀둘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이는 김상준 감독의 표정에는 전승우승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중앙대를 잡아라” 경희대-연세대
전반기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속에서도 10승 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연세대는 1라운드 중앙대를 가장 고전하게 만든 팀이다.
연세대는 5월 31일 홈에서 열린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3쿼터까지 중앙대에 앞섰지만 4쿼터 체력적인 문제점을 노출하며 64-72로 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중앙대가 전반기 거둔 승리 중 가장 적은 점수차였고, 특히 3쿼터까지 경기를 뒤진 적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연세대는 2라운드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연세대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던 박경상과 김현호, 김민욱 등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며 중앙대에 설욕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김현호의 부상 복귀로 인해 권용웅의 체력적인 세이브가 가능해졌고, 돌파와 외곽슛 모두가 가능한 박경상의 복귀 역시 반가운 대목. 또한 김민욱의 복귀로 골밑에서 김승원의 체력적인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연세대에게는 후반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은 물론 벤치 멤버를 비교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 중앙대의 가장 큰 대항마는 연세대가 분명해 보인다.
최부영 감독이 이끌고 있는 경희대 역시 타도 중앙대를 외치는 가장 대표적인 팀이다.
경희대는 팀의 센터인 김종규의 대표팀 합류 여부가 중앙대 격파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종규는 올해 1학년인 루키지만 큰 키에 빠른 스피드까지 갖추며 경희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만약 김종규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면 경희대의 타도 중앙대의 시기는 2라운드가 아니라 더 뒤로 미뤄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희대는 여름 휴식기동안 박래훈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김민구-이지원의 가드 라인이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최지훈이 있는 것도 경희대에게는 큰 힘이다.
연세대와 경희대는 2라운드 초반부터 각각 건국대와 고려대 등 만만치 않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10월 중순에는 서로간의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중앙대에게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양 팀은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고, 중위권 팀들에게 확실히 승수를 쌓는다면 후반기 중앙대에 일격을 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대와 연세대, 경희대가 펼치는 선두권 경쟁은 리그가 끝나는 12월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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