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태릉) 오경진 기자 = “이제야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할까요?”
9월 체코에서 펼쳐지는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참가하는 여자대표팀의 임달식 감독이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8월 초 대표팀 소집 이후 처음으로 12명 전원이 연습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은 ‘부상대표팀’이라 불리며 지금까지 제대로 된 훈련을 치르지 못한 상태였다. 주축선수들인 김정은(신세계) 최윤아 전주원(이상 신한은행) 등이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종 12명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그 선수들 중에서도 박정은(삼성생명)과 김계령(신세계)이 각각 종아리와 무릎 부상의 재활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해 왔었다. 그야말로 ‘부상대표팀’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 주 초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전력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아직 두 선수 모두 60% 정도의 컨디션 밖에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재활과정이 순조로워 대회 전까지는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박정은은 “근육이 파열되서 그 동안 재활에 시간을 보냈어요. 상처는 아물었는데 그래도 조심해서 운동 중”이라며, “현재 팀 분위기도 좋고 부상자들이 모두 합류했기 때문에 다음 주 부터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김계령 역시 “무릎수술을 6월에 하고 재활속도를 빠르게 해 대표팀에 합류했어요. 근력을 올리고 밸런스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라며, “잘 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대표팀의 전력이나 팀워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고 베테랑들도 많기 때문에, 본인들의 체력과 경기감각만 올린다면 나머지 선수들과의 호흡은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동료들을 밑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박정은은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8강 결선까지는 무조건 가야죠. 한국 여자농구가 하위권 순위결정전 하는 건 어색하잖아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요.”
부상자가 모두 복귀하며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은, 대회 출국 전까지 태릉에 머물며 훈련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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