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고려대 화정체) 박찬기 기자 = 경복고의 신종석 코치가 지도자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복고는 2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 남자 1부 결승에서 광신정산고를 맞아 95-82로 대승을 거두고 연맹회장기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신종석 코치는 애써 벅찬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신 코치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살이 3kg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라고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신 코치의 줄어든 몸무게처럼 이번 대회에서 경복고가 우승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김기윤, 주지훈, 이종현, 문성곤 등 고교 무대의 드림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경복고지만 대회를 앞두고 3명의 주전 선수가 18세 이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선발되며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 결과 예선에서 군산고에 일격을 당하며 자칫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기도 했고, 결선에서도 매 경기 힘든 승부를 펼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 코치는 “우리 팀은 공격에서 강점을 가진 팀인데, 경기 초반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너무 오버 페이스를 하다보니 승부가 갈리는 4쿼터에는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계속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분석하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처음 팀을 맡게 된 신종석 코치는 코치 발령 이틀 만에 대통령배 대회에 출전했지만 4강 문턱에서 안양고에 발목이 잡혔다. 신 코치는 “대통령배 당시에는 팀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4강까지 진출했다. 우리 선수들이 워낙 개인기량은 출중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팀웍과 수비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내가 요구했던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신 코치는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단연 김기윤을 꼽았다. 고교 가드 랭킹 1위인 김기윤은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어시스트 상도 수상했다. 신 코치는 “아직도 드리블이 좀 많지만 팀을 위해 개인의 공격 욕심을 버리고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에 눈을 떠가는 것 같다”면서, “대표팀과 대회 준비로 체력적으로 힘들텐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김기윤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경복고는 연맹회장기에 이어 고대총장배를 우승하며 시즌 2관왕을 기록했다. 당분간 고교 무대에서 경복고의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 2011년 신종석 코치의 색깔로 탈바꿈할 경복고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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