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온 신기성, “우승 기회가 왔다”

2010/08/27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올 여름 KBL의 프로농구 FA시장의 가장 큰 화제를 몰고오며 부산을 떠나 고향인 인천으로 이적한 신기성이 통산 3번째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부산 KT의 소속으로 54경기에 모두 출장해 경기 당 평균 7점,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던 신기성은 시즌이 끝난 후 KT의 은퇴 제안을 거부하고 FA시장에 뛰어들어 2년간 4억 4600만원의 ‘대박’을 터트리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유도훈 감독 체제로 새롭게 팀을 꾸린 전자랜드는 기존의 정영삼, 이한권, 서장훈 등 내외곽에서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지난 혼혈 드래프트를 통해 문태영(창원 LG)의 형인 문태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외국인 드래프트를 통해 KBL경력이 있는 허버트 힐을 선발해 포스트의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의 실패에서 보듯이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어도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연결고리가 부족했던 전자랜드는, 드디어 리그 정상급의 가드인 신기성을 영입하면서 그 해묵은 숙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신기성은 “맨 처음 프로에 입단할 때는 인천팀에 오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는데, 나래에서 처음 농구 생활을 시작했다. 지나고 보니까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지도자를 만나서 많이 배웠다. 이 팀에 온 것도 하나의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고향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여준 개인 기록의 하락 등의 이유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신기성의 플레이와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신기성은 “지난 해에도 허리가 아픈 상황에서 전 경기에 출장했고, 올 시즌도 차근차근 준비했기 때문에 잘 할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지난 해 KT보다는 지금의 전자랜드가 선수 구성에서 역할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체력적인 부분에서 세이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기성은 98-99시즌 원주 동부의 전신인 나래에서 데뷔해 그 해 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김주성과 손발을 맞추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신기성으로서는 오랜만에 서장훈이라는 토종 빅맨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신기성은 “김주성의 장점은 스피드와 높이인데 그런 것에서 잘 맞았고, KT 시절에도 좋은 용병과 뛰었다. 서장훈과 문태종 역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을 살려서 팀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감독님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잘 맞아 간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리 나이로 36살, 98년에 프로에 데뷔한 이후 11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신기성에게 어쩌면 인천 전자랜드는 마지막 팀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주전 대부분의 나이가 30대 중반인 현재 전자랜드의 형편상 이번 기회가 신기성에게는 3번째 우승을 위한 절호의 찬스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하고픈 마음이 있다”고 욕심을 내비친 신기성의 손 끝에 다음 시즌 전자랜드의 팀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최근 몸 상태는 어떤가?

A) 선수가 100%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현재 준비는 재활 단계로 근력에서부터 차근차근했기 때문에, 서서히 끌어올리는 단계다. 전지훈련 준비 준인데, 그 시점에는 거의 풀로 100% 손발을 맞추기 때문에 실전 같은 연습을 위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Q) 개인 통산 3번째 팀이자, 마지막 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맨 처음 프로에 입단할 때는 인천팀에 오고 싶었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고, 나래로 처음 농구 생활을 시작했는데, 지나보니까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지도자를 만나서 배웠다. 이 팀에 온 것도 하나의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신기성의 가치와 이미지를 잘 마무리해야 할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 시간 이 시점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이상민과 현주엽 등 비슷한 시기를 지낸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지난 두 시즌 신기성 선수의 플레이를 본 팬들이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크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A) 몸 상태는 작년에도 허리가 좀 안 좋았다. 하지만 풀 경기를 다 뛰었고, 신장을 위한 농구가 아닌 5명이 공수에서 다 해야하는 농구였기 때문에 그것을 겪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올 시즌도 차근차근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해 KT보다는 지금의 전자랜드가 선수 구성에서 제 역할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세이브가 될 수 있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문제없다.

Q) 그렇다면 아직도 30분 이상 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나?

A) 그건 감독님 권한이고…(웃음) 항상 4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으로 마음가짐으로 몸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트에서 몇 분을 뛰는 지는 감독님의 절대 권한이다.

Q) 동부에서 김주성과 함께 뒨 이후, 오랜만에 국내 빅맨인 서장훈과 손발을 맞추게 됐는데?

A) 주성이의 장점은 스프드와 높이인데 그런 것들이 잘 맞았고, KT에서도 좋은 용병들과 잘 맞았다. 서장훈과 문태종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을 잘 살려서 그런 팀에 맞는 플레이가 나와야 하고, 그런 점에서 감독님도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 잘 맞아 간다면 괜찮을 것 같다.

Q) 고참 선수로서 현재 팀의 준비 상황은 어떤 것 같나?

A) 처음 왔을 때는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하고 있었고, 그 선수들이 매 시즌 성적이 나쁠 때의 패배의식과 침체된 것에 대한 선수들의 오기가 생겨 보였다. 힘든 훈련을 거쳐서 성적을 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저나 문태종이나 좋은 용병이 왔다고 해도 전체적인 전체적인 팀웍이나 분위기가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걱정 반 기대 반 이러고 있다.

Q)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클 것 같다.

A) 처음 KTF로 이적한 것도 추일승 감독님의 지도력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우승을 한번 다른 팀에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아쉽다. 은퇴하기 전에 한번은 우승을 하고 싶어서 왔고, 팀이 필요해서 절 선택했기 때문에 감사드리고,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하고픈 마음이 있다.

Q)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A)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의 신기성 선수입니다. 저는 열심히 시즌 준비하고 있고, 땀 흘리고 있습니다. 제가 전자랜드에 와서 많이 놀라는 분도 있고, 기대를 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저는 묵묵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달라진 점, 좋아진 점이 있으면 박수쳐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많이 지켜봐 주세요. 팬들 여러분께도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바스켓코리아 / 인터뷰진행 오경진 / 사진 KBL,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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