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농구와 수비 ① ‘개인 수비’

2010/08/27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오세호 기자) 농구의 격언에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비는 농구에서 주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이 사실은 휠체어농구도 마찬가지인데, 휠체어농구에서 어떠한 수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그 첫 번째로 개인 수비에 대하여 살펴보자.

개인 수비

일반적으로 수비 선수들은 공격 선수들에 비해 불리하다. 그 이유는 수비자는 경기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자주 위치를 벗어나거나 많은 움직임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지치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농구(NCAA) 노스캐롤라이나를 이끌었던 코치 딘 스미스(Dean Smith)에 따르면 승리를 위해선 주도권을 장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피동적인 수비의 전략보다는 능동적인 전략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였다.

이 원칙에 따라 수비를 하려면 휠체어농구 선수들은 다음과 같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1. 휠체어는 항상 수비를 맡은 각자의 상대(Assignment)와 바스켓 사이의 선상에 위치해야 한다.

2. 휠체어의 전면(Footrests)보다는 휠체어의 측면(Side)으로 상대를 수비해야 한다.

3. 코트의 측면을 철저하게 방어하면서(Overplaying) 공격 선수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

그림 1에서와 같이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은 어느 한쪽 사이드로 진행을 어렵게 만들고, 그 반대편 쪽으로 공격자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전형적으로 수비수들은 수비가 취약한 쪽으로 시선이 향하고 강한 쪽을 등지는 형태가 되는데, 이로 인해 수비자는 수비가 약한 쪽으로 이동하여 공격진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만약 공격 선수가 계속 수비가 강한 방향으로 움직임을 고집할 경우에 수비는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수비 선수가 다른 선수의 영향으로 등을 돌려야 할 때 방향을 바꾸어 코트의 중앙을 향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비수는 공격자와 바스켓을 연결하는 선상에 휠체어의 일부를 걸치고 있어야 한다.

그림에서 D1과 D3이 하고 있듯이 밀착되어 플레이를 할 때에 수비 선수들은 공격 선수들이 물러서거나, 돌아서 바스켓 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컷인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자리를 잡아주어야 한다.

다만 유의점이 있다. 이러한 대형을 취함으로써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는 있지만, 그러한 동작을 하는 가운데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잡아당기거나 잡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림 2를 보면 같이 D5는 위와 같은 자세를 하고 있고, D2는 그러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에 O2는 방향을 전환하거나, 빠르게 회전하는 움직임을 통해 뒤로 물러서지 않고도 동작을 바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여기에서 D2는 도움수비의 위치에 있으므로, 이러한 동작에 당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그림 2의 D1과 같이 수비수들은 자신의 휠체어 발판을 본인이 맡은 공격수 앞으로 해놓고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 그림 2의 D3과 D5의 위치에서 볼 수 있듯이 수비수가 휠체어 폭이 가장 좁은 부분으로 공격 선수를 수비하기보다, 휠체어의 측면으로 하여금 공격수와 마주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또 하나 수비수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자신이 맡은 공격수의 방향으로 등을 돌려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등을 보이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전면에 선수가 없는(Open court)의 상태이거나 공격수가 전진하고 있을 경우

2. 공격수가 수비를 따돌리고 바스켓 쪽으로 들어갈 때

3. 수비자가 공격자에 의해 스크린에 걸려 픽 플레이의 상황이 되었을 경우

더불어 속도를 내어 움직이는(momentum) 상태로 공격수를 막으려 할 때, 수비수들은 공격수들의 이동 방향으로 향하면서 바스켓 쪽으로 속도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 공격팀의 스피드가 빠르면 빠를수록 이것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비의 시스템에 따라 공격하는 선수들을 구석으로 몰거나, 코트의 중앙 또는 공격이 가장 약한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이것이 휠체어농구에서 행해지는 개인 수비의 기본적인 원리인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인용 자료: 휠체어농구에 대하여(용인대학교 특수체육연구소 저), KBL 농구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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