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18점’ 광신정산, 천적 배재고 꺾고 결승진출

2010/08/25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고려대 화정체) 박찬기 기자 = 광신정산고가 무룡고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고대총장배 결승에 진출했다.

광신정산고는 2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 준결승에서 배재고를 상대로 이동엽과 김형준의 활약을 앞세워 75-69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춘계연맹전과 대통령배에서 배재고에 연이어 패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던 광신정산고는 배재고와의 악연을 끊음과 동시에 올 시즌 첫 결승진출의 감격도 누리게 됐다. 특히 전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무룡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광신정산고의 기세가 준결승까지 이어진 모습이었다.

반면 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었던 배재고는 에이스인 김만종이 1쿼터 후반 부상을 당하며 2쿼터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승부가 갈린 4쿼터 외곽포가 침묵하며 아쉽게 4강 진출에 그쳤다.

경기 첫 득점은 광신정산고에서 나왔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는 배재고가 앞섰다. 배재고는 김만종의 골밑 돌파와 박민혁, 김준성의 외곽포를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다. 배재고는 1쿼터 중반 김원상과 이한림이 광신정산고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18-13까지 앞섰지만, 광신정산고 역시 1쿼터에만 6점을 넣은 이동엽의 활약을 바탕으로 배재고에 더 이상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초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한점차 승부를 벌이던 배재고와 광신정산고의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조금씩 광신정산고 쪽으로 기운 것은 2쿼터 중반 터진 이승훈의 3점슛 한방이었다. 이 점수로 29-25로 앞선 광신정산고는 이후 이동엽과 이승훈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고, 유현준의 스틸에 이은 김영현의 속공이 나오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광신정산고는 점수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찬스에서 골밑에서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고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나오는 등 확실한 승기를 잡지는 못했다.

배재고는 1쿼터 후반 무릎 부상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난 김만종의 공백을 느낄 수 밖에 없는 2쿼터였다. 배재고는 김준성이 외롭게 분전했지만 광신정산고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2쿼터에 단 12점을 넣는데 그쳤다.

배재고는 후반들어 김만종이 다시 코트로 복귀하면서 광신정산고쪽으로 기울었던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김원상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배재고는 김만종이 골밑에서 연속 4득점하며 기세를 올렸고, 박태준의 과감한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41-41로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초반 3분 동안 단 2점에 그치며 동점을 허용한 광신정산고는 이후 배재고가 연이은 실책을 범하자 이를 차근차근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분위기를 뺏어오는데 성공했다. 광신정산고는 김형준이 골밑에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동엽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임종혁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49-42로 앞서나갔다.

광신정산고는 3쿼터 후반 센터인 임종혁이 파울 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배재고 김만종과 이승훈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해 49-45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1학년생 박수림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수림은 3쿼터 종료 1분 30초전 배재고가 49-45로 추격해 오자 우측 45도 지점에서 던진 과감한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스틸에 이은 속공 찬스에서 파울을 얻어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배재고가 박태준의 3점포로 다시 추격하자 미들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광신정산고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동엽의 더블 클러치에 이어 김형준이 2개의 골밑 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62-49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광신정산고는 배재고 김원상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김영현과 김형준이 득점에 성공하며 68-54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4분경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던 김형준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광신정산고의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이미 임종혁 역시 4반칙으로 골밑에서 움직임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장신 포워드인 김형준의 공백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광신정산고는 이러한 약점을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이겨내며 쉽사리 배재고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배재고 또한 김만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지만 외곽포가 침묵하며 추격의 끈을 이어가지 못했다.

광신정산고는 경기 종료 1분 10초전 배재고 김원상과 김준성에게 득점을 내주며 73-67까지 쫓겼지만 이동엽과 이승환이 노련하게 시간을 흘려 보냈고,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임종혁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결승에 진출한 광신정산고는 이동엽이 1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결승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여기에 김형준이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고, 임종혁 또한 12점 8리바운드로 김만종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승환이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영현과 박수림도 각각 9점씩을 넣었다.

배재고는 김만종이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성과 박민혁이 각각 14점과 12점을 넣었다. 이어 김원상과 박태준이 21점을 합작하며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몇 개의 실책이 결국 결승행의 발목을 잡았다.

광신정산고는 26일 오후 경복고와 홍대부고의 승자와 고대총장배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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