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인천) 오경진 기자 = “예전처럼 화끈하고 다이내믹한 정영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인천 전자랜드의 정영삼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7-08시즌 신인으로 평균 10.8득점에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첫 해부터 준수한 성적을 올렸던 정영삼은, 이후 2008 아테네 올림픽 최종예선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캐나다와 슬로베니아 등을 상대로 저돌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농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2008-09시즌 들어서 정영삼은 9.8득점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에 비해 기록적인 면에서 소폭 하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내용을 살펴보면 야투성공률이 46.1%에서 52.1%로 6%나 향상됐고 3점슛성공률에서도 39.3%에서 43.3%로,, 자유투성공률에서는 74.2%에서 83.5%로 무려 10% 가까이 끌어올린 시즌이었다. 더 적은 수의 공격을 시도하고서도 더욱 효율적인 농구를 펼친 것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하며 정영삼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다음시즌이었던 2009-10시즌에는 수술 후 무리한 출장을 감행한 끝에 본인의 기록은 물론 팀 성적 역시도 추락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정영삼은 “지난 시즌 재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를 한 것이 독이 됐다. 개인적으로 몸싸움을 즐겨하는 스타일인데 어깨 때문에 위축되다 보니 결국 내 색깔의 농구를 펼쳐 보일 수 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정영삼은 지난 시즌 야투성공률이 41.1%로 급락했고 3점슛성공률도 31.6%에 머무르고 말았다. 팀 성적 역시 최악이었다.

# 아직 몸 상태는 60%정도
“영삼이 몸이 정말 좋습니다. 이번 시즌에 일 한 번 낼 것 같습니다.”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만난 전자랜드의 이환우 코치는 정영삼이 현재 최고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올 시즌 돌풍의 핵이 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영삼이 이야기하는 자신의 컨디션은 다소 의외였다. “몸 상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너무 안 좋았었기 때문에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며, “어깨 다치기 전에 비교하면 60%정도 밖에 되질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유감독은 “몸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 아직 60%밖에 안됐다고 말하니 이거 정말 기쁜 소식인 것 같다. 현재 문태종이나 서장훈, 신기성 등의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정영삼이 살아나줘야 나머지 선수들도 살아날 수 있다”라고 정영삼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여기에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정영삼이 더 이상 어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정영삼은 “어깨가 이제 좀 쓸만하다. 움직이는데 있어서 각도도 잘 나오고 동작들도 편하게 할 수 있다”며, 더 이상 어깨로 인한 두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만큼 화끈하고 다이내믹한 동작들이 아직 잘 안 나오고 있는데, 이제 점점 그 때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자신의 몸상태를 밝혔다.
다가올 시즌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정영삼이 어깨의 부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예전의저돌적인 돌파력을 선보여 줄 수 있을지. “시즌 첫 경기의 승리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까지 가고 싶다”는 정영삼의 각오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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