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고려대 화정체) 박찬기 기자 = 남자 고교농구의 ‘드림팀’ 경복고가 광신정산고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경복고는 2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주지훈과 김기윤이 맹활약하며 광신정산고에 76-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군산고에 2점차로 역전패하며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경복고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고, A조의 또 다른 경기인 제물포고와 군산고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득실차에 따라 조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광신정산고는 2위로 결선에 진출한다.
경복고는 주지훈이 골밑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이종현과 함께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김기윤, 문성곤 등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안정된 경기를 펼쳐 경기 초반부터 광신정산고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복고는 8개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빠른 공수 전환으로 광신정산고에 속공 찬스를 사전에 차단했고, 골밑에서도 유기적인 수비 로테이션이 살아나며 주지훈과 이종현이 버티고 있는 높이의 위력이 배가됐다. 경복고는 광신정산고의 실책을 문성곤의 스피드를 활용해 쉽게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경복고는 전반에 큰 점수차로 앞서자 후반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경복고는 후반들어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흐름이 나빠지며, 전반을 25점까지 벌렸던 점수차를 유지하지 못하고 광신정산고에 반격을 허용한 점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복고는 경기 초반 이종현과 주지훈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고, 문성곤과 김기윤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에 나서며 광신정산고에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1쿼터에 무려 31점을 몰아친 경복고는 2쿼터들어 문성곤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주지훈의 적극적인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49-24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결선 진출을 노리는 광신정산고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았다. 광신정산고는 후반들어 이동엽의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과 패스가 살아나면서 임종혁, 김형준 등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경복고는 후반 들어 선수들의 긴장이 풀린 듯 다소 느슨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광신정산고에 반격을 허용했다.
경복고는 4쿼터 시작 2분만에 광신정산고 이동엽과 임종혁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64-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또 다시 광신정산고에게 공격 기회를 넘겨준 경복고는 이동엽에게 미들슛을 허용하며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점수차가 한 자리로 줄어 들었다.
경복고는 박성원과 주지훈의 슛이 잇달아 림을 벗어나는 등 4쿼터 초반 3분간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광신정산고는 이승훈의 허슬 플레이에 이어 임종혁이 골밑 슛을 시도하며 경복고 주지훈의 파울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로 64-59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광신정산고에 5점차까지 추격당한 경복고는 고교 가드 랭킹 1위인 김기윤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1쿼터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않던 김기윤은 4쿼터 중반 주지훈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며 64점을 기록한 이후 3분간 무득점이던 팀에 66점째를 기록하게 했고, 광신정산고 이동엽의 개인기로 또 다시 5점차까지 쫓기자 이번엔 직접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2-64를 만들었다.
또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는 화려한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76-68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광신정산고는 76-7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30초전 오승훈, 김영현 등이 연달아 3점슛을 시도하며 마지막 역전 찬스를 노렸지만 이 슛이 번번히 림을 벗어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경복고는 주지훈이 전후반 각각 11점씩을 넣으며 팀내 최다인 22점을 기록했고, 14개의 리바운드도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기윤이 4쿼터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넣는 등 19점을 넣었고, 문성곤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쿼터 중반 발목 부상을 당한 이종현은 17분을 출장했고, 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광신정산고는 이동엽이 양 팀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형준과 임종혁이 각각 16점과 13점을 넣으며 뒤를 이었다. 1학년생 센터인 임종혁은 양팀 최다인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한편, 이어 열린 군산고와 제물포고의 경기에서는 군산고가 제물포고에 84-68로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밀리며 아쉽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제물포고는 3패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날 경복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 냈던 군산고는 첫 경기인 광신정산고와의 경기에서 패한 득실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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