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 팀별 리뷰①

2010/07/28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2010 대학농구리그가 상반기 경기 일정을 마치고 달콤살벌한 여름 휴식기에 돌입했다.

1부리그 12개 대학들은 한 달 보름 여 동안의 휴식기 동안 1라운드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될 후반기 레이스를 위해 전지훈련 등을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바스켓코리아는 3회에 걸쳐 대학리그 12개 팀의 상반기 성적을 돌아보고,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름 휴식기동안 보강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짚어 본다.

팀 소개는 상반기 팀 성적의 역순으로 나열했다.

1. 조선대

- 상반기 팀 성적 : 12전 0승 12패 (12위)
- 득점 883점(평균 73.58점, 10위), 실점 1,073점(평균 89.42점, 11위)
- 상반기 베스트 플레이어 : 이대연(3학년, 센터)

<상반기 Review>

당초 대학리그 2약으로 평가 받았던 조선대는 상반기 12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른 대학에 크게 밀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올해 1부리그에 진입한 상명대에게 지난 MBC배에서 패한 이후 또 다시 패배하며 유일한 1승의 기회마저 놓쳤다.

조선대는 매년 문제가 되었던 엷은 선수층이 다시 한번 발목을 잡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떠나서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쓰러지며 12명의 경기 엔트리 조차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다 보니 전반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들어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이며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선대를 만만히 보는 팀은 반드시 그 경기에서 혼쭐이 났다. 그만큼 조선대 역시 대학리그를 치르면서 조직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타이트한 수비 조직력으로 결코 쉽지 않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선대는 이대연이 득점(17.9점)과 리바운드(7.2개)에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분전했고, 김동우와 정진곤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기복이 좀 있지만 한방을 가지고 있는 김휘민, 우호균, 정경섭 등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학 중 체크 포인트>

높이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 조선대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팀중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적중률이다.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조선대로서는 상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는 경향이 자주 나타났다. 여기에 주전 가드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미 공격 코트로 넘어가는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후 급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높이의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조선대처럼 선수 수급에 어려운 팀일 경우 수준급의 센터를 구한다는 것은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조선대의 해법은 스피드를 살린 유기적인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조선대는 선수 전원이 달리고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더욱 가다듬기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

또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모두 엔트리에 복귀한다면 조선대만의 ‘토털 바스켓’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상명대

- 상반기 팀 성적 : 12전 1승 11패
- 득점 898점(평균 74.83점, 9위), 실점 1,099점(평균 91.58점, 12위)
- 상반기 베스트 플레이어 : 박재욱(4학년, 포워드)

<상반기 Review>

올해 처음으로 1부 리그 무대를 밟은 상명대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 임상욱과 박재욱의 4학년생 외에는 모두 1, 2학년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패기만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끝난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특히 박재욱의 활약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물론 상명대의 에이스는 슈터 임상욱이지만 박재욱은 공격과 수비 양면 모두에서 어린 후배들을 이끌었다. 박재욱은 경기당 17.7점을 넣으며 팀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리바운드와 스틸, 블락슛 등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팀의 주장으로서 굳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임상욱이 주로 외곽을 돌며 찬스를 노리는 정통 슈터라면 박재욱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공격을 주로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박재욱은 리그 중반 임상욱이 컨디션에 난조를 보이자 팀내 제1 공격옵션으로 나서며 5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연패 중에도 외로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학 중 체크 포인트>

상반기 경기들에서 상명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었다. 상명대의 1학년생 센터들은 골밑에서 선배 빅맨들을 상대로 리그 내내 주눅든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부분은 벤치에서 한상호 감독이 컨트롤하기 힘든 부분이고 결국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12경기에서 팀리바운드 숫자가 단 289개(평균 24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는 상반기 팀당 평균 리바운드(34.4개) 개수에도 한참이나 모자라는 수치다.

문제는 어떻게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느냐다. 상명대는 2m대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포워드 라인이 턱없이 부족하다. 박재욱이 외롭게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신장이 작다보니 어이없는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후반기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농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리바운드 숫자를 늘려야 상명대는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은 상반기였다.

3. 고려대

- 상반기 팀 성적 : 12전 4승 8패
- 득점 997점(평균 83.08점, 3위), 실점 995점(평균 82.92점, 9위)
- 상반기 베스트 플레이어 : 노승준(3학년, 포워드)

<상반기 Review>

만약 농구팬에게 4승 8패라는 성적표를 주고 어느 팀일 것 같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과연 몇 명이나 ‘고려대’라고 대답할까? 믿기지 않지만 실제 고려대의 대학리그 상반기 성적표다.

지난 해 팀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려대의 동계 훈련 부족은 대학리그 초반 팀을 연패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고려대는 리그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 정상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코트 위 5명의 선수가 조직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조금씩 조직력이 맞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로 리그 초반 5연패를 당했던 고려대는 이후 7경기에서 4승 3패로 선전했다.

고려대는 3학년생 노승준이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노승준은 득점(18.4점)과 리바운드(8.92개) 부문에서 팀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세용과 함께 유이한 상반기 전경기 출전 멤버인 노승준은 다른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방학 중 체크 포인트>

고려대는 상반기 12경기에서 10점차 이내의 승부에서 1승 7패로 부진했다. 특히 1점차 패배도 두 번이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은 경기 막판 접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과 조직력이 취약했던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동계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승부처에서 무리한 일대일 공격으로 스스로 흐름을 넘겨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고려대는 팀 턴오버 숫자가 12개 대학 중 2번째로 높다.

또한 고려대는 경기당 82.92점에 달하는 실점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고려대는 공격력만큼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수비에서는 아직까지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 조직력도 문제지만 수비에서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고려대는 여름 휴식기동안 수비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는다면 후반기 본연의 고려대의 강력함을 다시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단국대

- 상반기 팀 성적 : 12전 5승 7패
- 득점 933점(평균 77.75점, 7위), 실점 957점(평균 79.75점, 8위)
- 상반기 베스트 플레이어 : 김명진(3학년, 가드)

<상반기 Review>

단국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5승 7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리그 초반 2연승으로 기분 좋게 리그를 시작했지만 이후 꼭 잡아야 할 경기를 연달아 놓치며 연패와 연승을 반복했다.

특히 건국대와 명지대에 패한 것은 단국대로서는 가장 아쉬운 대목일 것이다. 건국대에는 1점차 역전패를 허용했고, 명지대와의 경기에서는 외곽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단국대는 하드웨어가 좋은 센터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경기당 14.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김현민과 김상규, 김익호 등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를 보기에는 다소 왜소한 김현민이 상대 팀에 따라 경기력에 큰 기복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단국대로서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단국대는 김명진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 등 스피드를 살린 농구로 단국대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명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기둥으로 착실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끝난 종별선수권대회에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방학 중 체크 포인트>

단국대는 골밑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노출해 왔다. 특히 좀 더 짜임새있는 모습을 가진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센터 자원을 더욱 보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당장 선수 수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김익호, 이신영 등 포워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힘이 좋고 외곽슛 능력도 갖추고 있는 김익호와 이신영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현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면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김현민과 조상열이 막히면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단국대로서는 제3, 제4의 공격 옵션을 더욱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단국대는 상반기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했지만 성공률은 30% 미만에 머물렀다. 특히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지 않으면 후반기에도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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