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와 헤인즈, 새 팀에서도 ‘효자’로 통할까?

2010/07/28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오세호 기자) 바스켓코리아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KBL에서 활약하게 된 용병들과 팀의 조화를 알아보고 있다.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 각각 소속팀에서 만점의 활약을 펼치며 일명 ‘효자’로 불린 선수들인데, 원주 동부의 빅터 토마스와 서울 삼성의 애런 헤인즈이다.

[빅터 토마스]

소속팀: 원주 동부
신장: 198Cm / 체중: 93.7Kg
2009-10시즌 기록: 9.1점 3.2리바운드 1.0어시스트
KBL 통산기록: 17.3점 5.8리바운드 2.1어시스트

# 장점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현역시절부터 이마에 자글자글 새겨진 주름살이 인상적이다. 그런 그의 주름살이 초보감독이었던 지난 시즌에 두 겹은 더 생겼을 듯하다. 바로 시즌 내내 개인플레이를 일삼던 ‘독불장군’ 마퀸 챈들러 때문인데, 토마스의 지명은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토마스와 챈들러는 모두 외곽플레이에 능한 포워드 선수들이다. 작년에 뛰었던 챈들러가 포스트보다 외곽에서의 공격을 주로 했다면, 토마스는 골밑과 외곽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동부는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동부는 지난 시즌에 조나단 존스가 뛰면 공격력이 약해지는 대신에 수비에서 맨투맨을 설 수 있는 강점을 가졌지만, 챈들러가 뛰면 공격에 이점이 있는 대신 수비는 거의 자동적으로 지역방어의 형태를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강동희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양자택일’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토마스의 기용으로 전체적인 수비의 부담을 줄여 체력적인 부분도 비축할 수가 있고, 속공의 상황에서 효율적인 그로 인해 속도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겠다. 개인적인 기량보다 팀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지난 시즌처럼 공격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는 일도 줄일 수 있겠다.

# 단점

반대로 단점이라면 토마스는 득점의 기복이 있는 편이다. 그의 지난 시즌 평균기록은 이 사실을 대변하는 증거이다. 물론 출전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가 한국에서 뛴 네 번의 시즌 가운데 두 자리 수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시즌은 작년이 유일하다.

지역방어에 대처하는 자세는 준수한 편이지만, 대인방어에 있어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단점이다. 자유투의 능력도 한국에서 오래 뛰었던 것을 감안하면 썩 좋지는 못하다. 그는 지난 시즌 자유투에서 65%의 성공률을 보였고, 통산기록의 성공률도 68.8%밖에 되지 않아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에게 작전의 표적이 될 수가 있다.

[애런 헤인즈]

소속팀: 서울 삼성
신장: 200.6Cm / 체중: 85.8Kg
2009-10시즌 기록: 12.6점 4.8리바운드 1.4어시스트
KBL 통산기록: 13.6점 5.4리바운드 1.4어시스트

# 장점

삼성이 헤인즈의 지명으로 가질 수 있는 장점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다. 삼성은 지난 2008-09시즌에도 서울 삼성 소속으로 KBL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신인선수들의 가세와 용병들의 교체, 그리고 이상민의 은퇴를 제외하면 선수단의 변화가 적은데, 이는 단체경기의 핵심인 ‘조직력의 완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장이 작은 팀에서 이승준에게 더블팀을 시도할 경우 헤인즈를 활용하여 이것을 무마시킬 수 있고, 드리블의 능력도 있기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상대의 프레스 수비에 대해서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 단점

반면 헤인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단점도 있다. 헤인즈는 공격에서는 돌파력을 이용해 내외곽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 상대의 센터를 홀로 막기에는 웨이트가 부족하다. 이를 이승준이나 포워드 선수들이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어야만 하는데, 때문에 삼성은 상대에게 쉬운 3점슛의 기회를 많이 내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도한 경기마다 꾸준한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외곽슛의 득점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공격루트에 한계가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로 인해 하이포스트에서의 플레이를 즐기는 이승준과 위치가 겹칠 가능성도 있다.

# 의외의 변수

양 팀에게 의외의 변수가 있다면 동부는 황진원의 활약이 필요하고, 삼성은 신인 민성주가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황진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동부의 김명훈과 트레이드 되어 KT&G에서 적을 옮긴 선수로, 이광재의 군입대로 생긴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황진원이 지난 시즌처럼 부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진다면, 외곽에서 토마스의 공격은 챈들러보다 부족하기에 김주성이 더 큰 짐을 짊어져야 한다.

삼성에서 민성주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는 이승준과 용병을 제외하면 마땅한 인사이드 요원이 없기 때문인데, 이승준은 풀게임을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 오리온스로 이적한 박훈근의 공백도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민성주는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한 센터로 골밑에서의 리바운드와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이다. 점프력이 좋고 달리는 능력이 있어 속공가담도 충실히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민성주는 공격이 대체로 단조로운 편이다. 미들슛의 정확도에 비해 포스트업 기술이 부족하고, 스텝을 이용한 공격에서도 미숙함을 보이는 등 센스가 좋지는 못하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내실을 챙기기 위해 토마스와 헤인즈를 택한 동부와 삼성. 이들이 예년과 같은 꾸준한 모습으로 여전한 ‘효자’로 통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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