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오경진 기자) 신세계 정인교 감독이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초,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통해 김계령, 강지숙 등의 빅맨들을 영입한 정인교 감독은 “우선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해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기존의 김정은과 김지윤이라는 스타플레이어에 김계령과 강지숙이 가세하며 신세계는 단숨에 신한은행의 대항마로 떠올랐고, 이전까지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정인교 감독의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나온 발언이었다.
하지만 한 달 여가 지난 지난 7월 초, 정인교 감독은 조심스럽게 목표를 수정했음을 이야기했다.
“목표를 우승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선수 구성도 그렇고 올해 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을 것이고 우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신세계도 이제 우승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대표로 대만에서 펼쳐진 존스컵에 참가한 신세계는 김정은, 김계령, 강지숙이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 대만 국가대표팀을 여유있게 격파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컵을 통해 김나연과 박하나가 슈터로서의 본색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총알탄 낭자’ 김지윤이 전성기에 버금가는 몸상태를 선보이며 포인트가드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김계령과 강지숙이라는 빅맨과 김정은이라는 전전후 포워드를 보유하게 된 정인교 감독에게, 존스컵에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상은 ‘부족했던 2%’를 채워넣는 느낌이었다.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뭔가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던 정감독에게, 김지윤의 맹활약과 슈터들의 외곽슛이 터져준다면 이제는 정말 신한은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다. 선수들 역시도 존스컵을 통해 ‘이제 정말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안고 귀국할 수 있었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입니다. 이제 공개적으로 목표를 밝혔으니 다른 것 신경 쓸 필요도 없게 됐습니다. 차근차근 준비 잘 해서 신한은행과 좋은 승부 펼쳐보겠습니다. 여자농구가 너무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 저희 신세계가 달라진 모습으로 신한은행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팬들을 다시 농구장으로 불러들이겠습니다. 신세계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모습으로 농구팬들 찾아뵙겠습니다.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네요.”
신세계에 2005년에 코치로 부임한 이후 2007년부터 감독직을 맡았지만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보지 못했다는 정인교 감독. 이번 시즌 우승을 선언한 정인교 감독과 신세계 쿨캣이 과연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 것인지.
‘레알신한’이라 불리는 무적함대 신한은행과 신세계의 맞대결에, 농구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렘으로 가득차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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