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대구) 오세호 기자 = 대한민국 휠체어농구의 명문팀인 무궁화전자가 대구컵 국제초청 휠체어농구대회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김현숙 감독이 이끄는 무궁화전자는 26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대구컵 국제초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에서, 고양시 홀트를 상대로 김호용과 한희석의 활약을 앞세워 홀트의 끈질긴 추격을 67-61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물리치고 우승의 축배를 들었던 무궁화전자는 이번 대회에서도 4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해 한국 휠체어농구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고양시 홀트는 조승현과 김동민이 분전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또 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무궁화전자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을 불태운 홀트 선수들의 투혼은 경기를 시종일관 접전으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무궁화전자가 주도했다. 무궁화전자는 6-9로 팽팽한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던 1쿼터 중반 작전시간 후에 이어진 공격에서 이치원과 서영동의 공격이 연이어 림을 갈랐고, 16-9로 점수를 벌리며 기선을 잡았다.
홀트는 방필규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5득점을 올려주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후 4분을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홀트로서는 1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황정의의 바스켓카운트와 권형순의 2득점으로 점수의 차이를 줄인 것이 다행이었다.
16-13 무궁화전자의 리드로 2쿼터를 맞이한 양 팀은 김호용과 조승현의 득점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고, 결국 3쿼터까지 44-41 무궁화전자의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무궁화전자가 먼저 치고 나갔다. 무궁화전자는 접전이 계속되던 4쿼터 초반 최신수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되며 차분하게 득점을 쌓았고, 종료 7분 30초를 남기고 54-45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홀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주전 가드 방필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포워드 김동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홀트는 이후 높은 신장을 이용해 상대의 패스를 전면에서 차단하는데 성공했고, 김동민과 황정의가 이 볼을 쉬운 속공으로 연결하며 3분 30초를 남기고 51-56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홀트는 내친김에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전열을 정비한 무궁화전자는 한희석의 타점 높은 미들슛으로 맞서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서울시청과 제주특별자치도청의 3-4위 결정전에서는, 서울시청이 69-44로 압승을 거두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의 베스트5에는 고광엽, 김호용(이상 무궁화전자), 조승현(고양시 홀트), 이동렬(서울시청), 최성두(제주특별자치도청)가 선정이 되었으며, 최우수 감독에는 무궁화전자를 우승으로 이끈 김현숙 감독이 뽑혔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