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오경진 기자) “이번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는 은퇴합니다. 마지막 대표팀이니만큼 좋은 결실을 맺고 싶네요.”
대한민국 에이스 정선민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3일 2010 체코 세계여자선수권에 참가할 대표팀 15인 예비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선민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표팀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속팀인 신한은행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펼치고 있는 정선민은, “임달식 감독님과 상의 끝에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체코 세계선수권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는 은퇴를 할 겁니다.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WKBL MVP를 수상한 정선민은 기량만 놓고 봤을 때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임에 분명하다. 한국농구 최고의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 나이로 37세인 정선민이 여전히 국가대표 에이스라는 사실은 세대교체를 걱정하는 농구팬들에게는 걱정거리인 것이다.
물론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선민 같은 선수는 자주 나오기가 어려운 대선수이다. 수 많은 후배들을 제쳐두고 2010년 현재 WKBL 최고의 선수인 정선민은 과거 WNBA 시애틀 스톰에 대한민국 1호로 진출했던 선수이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도 대한민국을 4강에 진출시켰던 장본인이다.
한국여자농구 입장에선 분명 정선민의 대를 이을만한 선수들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정선민의 기량을 놓고 봤을 때 이 같은 대선수가 쉽게 나타날 리 없겠지만, 현재 신정자(kdb생명), 정선화(KB국민은행) 등의 선수들이 정선민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포워드로서 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정선민은 세대교체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구팬들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남자대표팀은 세대교체가 착실히 이뤄지고 미국 전지훈련도 하는 등 부러운 면이 많아요. 여자대표팀은 여전히 노장선수들이 국가대표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하는 팬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번 대표팀을 계기로 여자농구도 천천히 세대교체가 이루어 질 겁니다. 후배들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구요.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로 우리 여자대표팀을 성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선민 뿐만 아니라 이번 대표팀에는 정선민보다 2살이 많은 전주원까지 선발됐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고 경험이 풍부한 전주원의 가세는 정선민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주원이 언니가 대표팀에 들어온다니 너무나도 기뻐요. 내가 지난 수 년 동안 대표팀 최고참이라는 중책을 맡았었는데, 이제 언니가 있으니 나는 언니만 믿고 따르면 되지 않겠어요? 언니가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너무 좋아요.”
이제 태극마크를 단 정선민의 모습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10년 이상 한국농구를 책임졌던 정선민에게 이번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은 그 어느 대회보다도 큰 의미로 남을 것이다.
“정말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팬들께서도 단지 대표팀의 성적만 바라보지 마시고 그 과정까지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대표팀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여자농구 많이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세요.”
국가를 위해 마지막 투혼을 선보일 정선민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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