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후 3점 폭발’ 홍대부고, 계성고 꺾고 결선행

2010/07/18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김천) 박찬기 기자 = 독일에서 열린 17세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가드를 맡았던 한상혁(송도고2)과 최창진(계성고2)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18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5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경기에서 송도고와 홍대부고가 각각 안양고와 계성고를 꺾고 승리를 신고했다.

각각 대표팀에서 주전 가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한상혁과 최창진은 좋은 기량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지만, 한상혁이 결정적인 순간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반면 최창진은 4쿼터 승부처에서 아쉬운 실책을 기록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상혁 22점’ 송도고, 강호 안양고 격파

한상혁이 이끄는 송도고가 대통령기 우승팀인 안양고를 94-84로 꺾고 종별선수권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송도고는 최근 독일에서 끝난 세계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로 선발되었던 주전 가드 한상혁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위기때마다 결정적인 3점포와 스틸을 성공시키며 안양고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양고는 주전 가드인 김정년이 다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정년은 4쿼터 투입돼 3점슛 2개를 터트렸지만 특유의 과감한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장신의 포워드들이 많은 높이의 잇점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가 아쉬웠다.

전반 내내 5점 내외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 분위기는 3쿼터 중반 이후 조금씩 송도고 쪽으로 기울었다.

송도고는 3쿼터 55-53으로 쫓긴 3쿼터 6분경부터 김동현의 골밑 슛을 시작으로 한상혁과 이호성이 3점포를 쏘아올리며 72-64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한상혁과 이호성은 3쿼터에만 무려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송도고는 4쿼터 초반 이호성이 또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7-71로 앞선 상황에서 안양고의 연이은 3번의 실책을 모두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81-71로 도망갔다. 이어 한상혁이 또 다시 3점슛을 터트린 송도고는 이후 안양고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시간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안양고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3점 슛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송도고는 착실히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송도고는 한상혁과 이호성이 3점슛 9개를 합작하며 각각 22점씩을 기록해 내외곽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현이 19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최원혁과 최종훈이 25점을 합작하는 등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안양고는 백장현이 3점슛 5개를 쏘아올리며 외곽에서 분전하고 안정훈, 이재협 등이 분전하며 3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4쿼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속에 실책을 쏟아내며 점수차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한편, 조별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안양고는 19일 송도고와 상산전자고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결선 진출이 확정됐고, 송도고 역시 상산전자고와의 경기에서 27점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결선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지후 4Q 3점 4방’ 홍대부고, 계성고에 역전승 거두고 결선 진출

홍대부고가 계성고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72-63으로 승리를 거두고 남자 고등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었다.

홍대부고, 계성고, 김해가야고가 속해있는 남자 고등부 C조에서는 3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 따라 계성고와 홍대부고가 1, 2위를 차지했다.

전반전 분위기는 계성고가 좋았다. 계성고는 홍대부고에 비해 신장의 열세를 가지고 있지만 최창진을 중심으로 빠른 패스와 적극적인 컷인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올린 반면, 홍대부고는 팀플레이보다는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힘들게 득점을 올렸다.

홍대부고는 후반들어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높이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전반을 28-34로 뒤졌던 홍대부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점수차를 좁히더니 3쿼터 시작 후 6분간 계성고의 득점을 단 2점에 묶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홍대부고는 김지후의 3점슛과 김태후가 득점에 성공하며 3쿼터 시작 2분만에 35-34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홍대부고는 이후 김지후가 또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켰고, 계성고의 실책을 차근차근 속공으로 연결하며 3쿼터 6분경 44-34,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계성고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계성고는 최창진이 4쿼터 초반 연이은 2번의 스틸과 속공을 성공시키며 2분 만에 52-51로 점수차를 뒤집었다. 이후 계성고는 전반에 보여준 빠른 패스 플레이가 다시 살아나며 홍대부고와 한 골차 접전을 펼쳤다.

치열했던 승부는 4쿼터 중반 김지후의 3점슛이 다시 한번 폭발하면서 조금씩 홍대부고 쪽으로 기울었다. 김지후는 51-52로 뒤지던 4쿼터 2분 30초경 우측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다시 54-52로 재역전 시켰고, 계성고가 61-56으로 추격한 4쿼터 5분경부터는 연이어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70-59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홍대부고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홍대부고는 이후 계성고의 저돌적인 골밑 돌파를 슬기롭게 막아내며 위기를 잘 넘기고 승리와 결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계성고는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스틸을 성공하며 속공 찬스를 잡았지만 최창진이 어이없는 실책을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홍대부고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3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지후가 단연 돋보였다. 여기에 황규성과 이호영이 31점을 합작하며 뒤를 이었다.

계성고는 배수용이 팀내 최다인 17점을 넣고 백하민이 14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최창진과 최승욱이 각각 13점씩을 넣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추격의 힘을 싣지 못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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