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바스켓코리아는 지난 7월 9일 연세대와 단국대의 경기를 끝으로 상반기 경기 일정을 마치고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 대학농구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대학농구 First Team과 Second Team을 선정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본다.
-대학리그 상반기 First Team-
김민구(경희대1), 김선형(중앙대4), 차바위(한양대3), 김동량(동국대4), 김승원(연세대3)
<가드>
-김민구(경희대1) 13경기 19.5점, 6리바운드, 2.08스틸, 0.31블락, 3점슛 69개 시도 13개 성공(경기당 1.23개)
-김선형(중앙대4) 12경기 13.1점, 2.58리바운드, 2.67스틸, 3점슛 28개 시도 12개 성공(경기당 1개)
가드부문에는 경희대의 무서운 신입생 김민구와 중앙대의 ‘폭풍가드’ 김선형이 선정됐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올해 경희대에 입학한 김민구는 대학무대 6개월 만에 리그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가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김민구는 이지원과 경희대의 백코트를 책임지며 경희대가 상반기 10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직 1학년이지만 과감한 골밑 돌파와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반기 경희대의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9.5점으로 이지원과 나란히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대학리그 전체 득점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경기당 2.1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구와 함께 First Team 가드에 이름을 올린 중앙대 김선형은 자타공인 대학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김선형은 ‘폭풍가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엄청난 스피드로 대학 코트를 휘젓고 있다. 이미 바스켓코리아가 선정하는 대학리그 상반기 MVP에 선정된 김선형은 중앙대의 12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김선형은 중앙대의 강력한 압박 수비의 키플레이어로 자리 잡으며 오세근과 함께 내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픽 지명이 확실시 될정도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선형은 엄청난 스피드를 살린 강려한 수비력은 물론 속공 마무리 능력이 탁월하고 노마크 상황에서는 여지없이 원핸드 덩크슛을 시도할 정도로 탄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 능력도 차츰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포워드>
-차바위(한양대3) 13경기 22.6점(리그1위), 10.69리바운드, 1.46스틸, 0.23블락슛, 3점슛 96개 시도 23개 성공(경기당 1.77개)
-김동량(동국대4) 8경기 19.8점, 14.38개(리그1위), 1.0스틸, 0.75블락슛, 3점슛 시도 없음
포워드 부문에서는 한양대의 에이스 차바위와 동국대의 리바운드 머신 김동량이 선정됐다.
차바위는 올해 대학리그에서 유일한 20점대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양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팀내 빅맨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특유의 리드미컬하면서 적극적인 골밑 돌파는 물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 루트로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팀의 주득점원이기 때문에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차바위는 올시즌 가장 많은 자유투를 얻어낸 선수 중 한 명일 정도로 공격에 있어서 적극적인 부분이 있다. 여기에 빅맨이 부족한 팀 사정상 수비에서는 상대팀 빅맨을 상대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10개가 넘는 리바운드 숫자는 차바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고 있는지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차바위는 3점슛의 정확도만 좀 더 가다듬는 다면 한양대 선배인 추승균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슈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의 김동량은 센터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대학무대에서는 센터를 보고 있지만 원래는 파워포워드 자리에 있을 때 그 위력이 제대로 나타난다. 이러한 점은 지난 이상백배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된 바 있다.
김동량은 동국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경기당 19.8점으로 팀내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대학리그 리바운드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동량은 이미 수비력과 골밑에서의 득점력은 인정받고 있다. 최근 김동량은 피로골절로 인해 최근 4경기를 결장했는데, 그 사이 동국대는 1승 3패로 부진했다. 골밑에서 팀내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동량의 공백을 실감케 하는 성적이다.
이제 김동량은 부상에서 회복돼 종별선수권대회와 여름 휴식기를 거쳐 후반기 대학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김동량이 후반기에도 대학무대의 골밑을 호령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센터>
-김승원(연세대3) 12경기 17.2점, 11.33리바운드, 1.5스틸, 2.0블락슛, 3점슛 시도 없음
과연 김승원이 없었다면 부상병동이었던 연세대가 상반기 12경기에서 10승을 거둘 수 있었을까? 감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올 시즌 김승원은 연세대에 큰 기여를 했다.
202cm에 103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김승원은 연세대가 상반기에 치른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7.2점, 11.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스틸과 블락슛에서도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난히 부상자가 많았던 상반기 연세대에서 권용웅과 함께 유이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센터 포지션이지만 거의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득점과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김승원은 아직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안정된 수비력과 비교적 정확한 미들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본인이 직접 수비수를 상대로 포스트업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능력만 향상된다면 대학무대를 평정할 수 있는 대형 센터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학리그 상반기 Second Team-
김시래(명지대3), 이지원(경희대4), 김현민(단국대4), 최부경(건국대3), 김종규(경희대1)
<가드>
-김시래(명지대3) 9경기 15.0점, 4.33리바운드, 2.11스틸, 3점슛 29개 시도 10개 성공(경기당 1.11개)
-이지원(경희대4) 13경기 19.5점, 4.85리바운드, 2.23스틸, 3점슛 35개 시도 13개 성공(경기당 1개)
대학리그 최초의 트리플더블러 김시래와 경희대의 이지원이 대학리그 상반기 세컨드팀 가드 부문에 선정됐다.
김시래는 지난 6월 28일 대학리그 단국대전에서 1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 시작된 대학농구리그 최초의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아마무대에서 그 적용이 엄격한 어시스트가 포함된 기록이라 더욱 값진 기록이다.
김시래는 부상으로 9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빠른 발과 넓은 시야, 그리고 득점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포인트가드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기의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과 볼을 간수할 줄 아는 능력은 대학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직 3학년이지만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프로팀에서는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위기 때 한방의 클러치 능력을 갖춘 김시래가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해야 한다.
스피드, 수비, 탄력, 센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이지원 역시 내년 KBL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가드 자원 중 한명이다.
이지원은 이번 대학리그에서 득점력이 몰라보게 향상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민구가 입학하면서 좀 더 다양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게 됐고, 특유의 탄력 넘치는 점프슛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빠른 발을 앞세운 이지원의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는 상대 팀 슈터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이지원은 저학년 선수들이 많은 경희대에서 때로는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때로는 결정적인 수비 성공으로 상대 팀의 상승세를 꺾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타도중앙대’를 외치고 있는 경희대의 중심에는 이지원이 있다.
<포워드>
-김현민(단국대4) 12경기 18.3점, 14.33리바운드, 1.0스틸, 2.5블락슛, 3점슛 26개 시도 8개 성공(경기당 0.67개)
-최부경(건국대3) 12경기 15.3점, 9.5리바운드, 1.33스틸, 1.08블락슛, 3점슛 시도 없음
단국대의 ‘야생마’ 김현민과 건국대 최부경이 대학리그 상반기 세컨드팀 포워드 부문에 선정됐다.
김현민은 아마무대는 물론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탄력을 가진 선수다. 경기 전 연습에서 김현민은 단연 눈에 띈다. 마치 외국인을 보는 듯한 김현민의 덩크슛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후련해질 정도다.
이런 김현민의 매력은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생고무 같은 탄력으로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김현민의 능력은 탁월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아직 기본기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198cm의 선수가 호쾌한 덩크슛은 물론 3점슛까지 던질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큰 매력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김현민의 미래를 밝게 볼 수 있다.
물론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현민은 좀 더 슈팅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프로 무대에서 빅맨으로 성정하기에는 체격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경험만 쌓인다면 농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스타플레이로 성장할 수 있다.
건국대의 골밑을 지키고 있는 최부경은 포스트 플레이어로서 너무나 매력적인 선수다.
201cm에 105kg의 당당한 체격을 가진 최부경은 대학리그 초반 부상의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19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고, 이후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6월 7일 단국대 전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등 24점 14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최부경은 최근 팀내에서 트윈타워를 구축하고 있는 이대혁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공수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최부경은 골밑에서 장신을 살린 다양한 일대일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준수한 미들슛 능력은 수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아직은 공격에 비해 수비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매년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최부경의 미래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센터>
-김종규(경희대1) 10경기 14.1점, 12.1리바운드, 0.3스틸, 2.9블락슛
경희대의 1학년생 센터 김종규가 대학리그 상반기 세컨드팀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구와 함께 올해 경희대의 1학년 돌풍을 몰고 온 김종규는 6개월 만에 경희대의 골밑은 물론 대학리그의 손꼽히는 센터 자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신임에도 보기 드문 탄력을 가지고 있는 김종규는 강력한 경희대 수비의 가장 마지막을 책임지는 선수로 경기당 2.9개의 블락슛을 기록하고 있고, 경기 중 찍어 내리는 호쾌한 덩크슛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동기인 김민구와의 호흡은 리그를 치르는 동안 더욱 좋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김종규는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 골밑의 플레이는 아직 투박하고 기본기 역시 다가듬어야 할 곳이 많다. 하지만 최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능성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매 경기 김종규가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대학리그를 즐겁게 볼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될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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