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 어떤 팀이 될 것인가?

2010/07/10 by   ·   No Comments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가 결정됐다.

지난 수주 동안, 아니 수개월, 수년 동안 전세계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로 진로가 결정됐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많은 선수들의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의 계약에 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르브론 제임스

계약구단: 마이애미 히트

생방송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이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로 향하게 됐다. 이전에 본 적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발표를 우리는 ESPN을 통해 모두 지켜봤다. 제임스는 그의 절친인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제임스의 결정 과정과 관련해서 한 단어를 사용한다면 ‘이상하다’라는 것이다. ‘The Decision’ 생방송 인터뷰 시작부터 제임스는 매우 긴장한 모습을 역력히 내비쳤다. 제임스의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때부터 제임스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시리즈 동안 제임스는 이전과는 동떨어지게 나태한 느낌이었고, 시리즈에 패배한 뒤 가진 인터뷰 내용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결국 제임스는 마이애미로 간다고 발표함으로써 더 이상 자신이 ‘King’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2003년 NBA에 발을 담그고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첫 경기를 치른 이후부터, 르브론 제임스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어찌보면 거만했으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마이애미행을 발표함으로써 약간은 뒤로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제임스는 정말로 클리블랜드를 사랑했을까? 마이애미행을 발표할 당시 제임스의 말투는 ‘클리블랜드는 내가 지난 7년 동안 뛰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는 느낌을 풍겼다. 제임스는 항상 자신은 클리블랜드 출신이 아니라 애크런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해왔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를 떠나기로 작정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라고 추측된다. 제임스는 항상 브라운스의 옷보다는 카우보이스의 옷을 입었으며, 인디언스의 경기장에 양키스 모자를 쓰고 나타나곤 했다.

클리블랜드의 구단주인 댄 길버트는 제임스의 발표가 나가자 마자 바로 팬들에게 편지를 써서 공개했다. 분노가 담긴 편지였고 링크걸린 사이트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http://tinyurl.com/GilbertsLBJLetter)

선수가 팀을 떠났다고 그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떠나거나 트레이드 될 때마다 그런 식으로 반응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전 고용주에게 일언의 이야기나 연락도 없이  TV를 통해 이적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니 화가 나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필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해 투표를 실시해봤다.

  1. 마이애미 히트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인가? 그렇다 100%
  2. 마이애미 히트는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50% / 50%
  3. 2010-11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는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가? 이길 것이다 36% / 질 것이다 29% / 초박빙이다 36%
  4. 팻 라일리는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히트의 감독이 될 것인가? 아니다 54% / 그렇다 46% 

제임스의 이적과 관련해서 필자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인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났다. 대부분 내용을 잘 알겠지만, 임금님은 기가 막히게 멋진 옷이 자신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다고 꼬심을 당했고 그것을 그대로 믿게 됐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길거리 행진을 나갔는데, 사실 임금님은 옷을 벗고 있었고 그 광경을 보는 시민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 이번 자유계약시장 전체가 바로 벌거벗은 임금님의 이야기 전체였다. 제임스는 자신의  마이애미 히트 행이 사상 최고로 멋진 사건이라 생각했고, 그 퍼레이드는 바로 전세계 생중계였다. 제임스는 그대로 실천했고, 마이애미의 팬들을 제외한 전세계 사람들은 마이애미 행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찌됐건 이번 시즌은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할 것이며, 이 세 선수가 어떻게 82경기를 치를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래서 NBA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드웨인 웨이드

계약구단: 마이애미 히트

사실 드웨인 웨이드가 잔류를 선언하고 새로운 구성을 하게 된 것은 너무나도 세상사람들의 관심 밖의 일이었다. 마치 르브론 제임스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웨이드와 보쉬는 그저 제임스를 따르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웨이드는 우승을 위해 조력자를 갈구했고, 구단은 그 욕구를 충족시켜줬다.

이제 문제는 제임스와 웨이드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이다. 마이애미 히트는 이제 웨이드의 팀인가 제임스의 팀인가? 결정적인 순간 볼은 누가 가지고 있을 것인가? 누가 팀의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해낼 것인가? 분명 둘 중의 한명은 조던과 피펜에서 ‘피펜’의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 어떤 선수가 리더로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야기를 할 것인가? 

크리스 보쉬

계약구단: 마이애미 히트

지난 시즌이 끝난 이후, 크리스 보쉬는 자신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만한 훌륭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제임스와 웨이드와 함께라면 보쉬는 분명 제3옵션이 될 것인데, 보쉬에게는 아주 적합한 역할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쉬가 NBA 최상급의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물론 NBA 세컨드팀이나 써드팀에 뽑힐 만큼의 기량을 가지고는 있지만, 진정한 수퍼스타는 아니다.

마이애미로서는 기량이 좋은 빅맨을 보유하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포스트업을 할 때 54%의 야투성공률은 보쉬가 NBA 전체 1위이다. 그렇기에 제임스와 웨이드가 부족한 로우포스트 득점에는 분명 큰 도움을 줄 선수이다.

바스켓코리아 / NBA 애널리스트 주마니 레드웨이 / 번역 오경진 / 사진 마이애미 히트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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