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바스켓코리아가 선정하는 대학리그 2라운드 1주차 MVP에 명지대의 김시래가 선정됐다.
김시래는 지난 6월 28일 명지대 용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연패를 끊는 93-78 승리를 견인한 것을 비롯해 대학리그 최초의 ‘트리플더블러’로서 이름을 올렸다.
최근 프로농구에서조차 트리플더블 소식이 적은 상황에서 어시스트에서의 규정이 특히 엄격한 아마농구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한국 농구에서 가장 최근에 트리플더블 기록이 나온 것은 프로농구 2009-2010시즌을 통틀어 김주성이 유일하게 기록했고, 아마농구 선수 중에는 지난 해 11월 26일 필리핀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최창진(계성고)과 이종현(경복고)이 한 경기에서 나란히 트리플더블(최장진: 12득점 12어시스트 14리바운드, 이종현: 19득점 10리바운드 10블락샷)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열린 아마대회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온 것은 지난 1996년 이상민이 상무 소속으로 공식 1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김시래는 대학무대에서는 최초의 ‘트리플더블러’가 되는 셈이다.
명지대 3학년생인 김시래는 180cm의 작은 키지만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클러치 능력도 갖춘 공격형 가드다. 여기에 명지대의 빠른 농구에 맞게 런앤건도 구사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로 이미 수많은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레이더 망에 포착되어 있다.
김시래를 지도하고 있는 명지대 박상관 감독은 “명지대는 선수 전원이 모두 달릴 수 있는 토털바스켓을 지향하지만 김시래가 경기에 투입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김시래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김시래는 이번 대학리그 들어 부상으로 8경기에 출전했다. 8경기 평균 성적은 15.3점, 4리바운드, 2.1스틸. 여기에 시도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경기당 1.25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고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시래는 단국대와의 경기가 끝난 이후 대학리그 최초의 ‘트리플더블러’가 됐다는 소식에 “솔직히 신기했고 황당한 기분도 들었다”면서도 “날아갈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지난 4월 “지난 시즌 단국대를 한번도 못 이겨 봤는데, 올해는 꼭 이겨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던 김시래는 “오늘따라 경기가 너무 잘 풀려 뛰면서도 기분이 좋았는데, 팀도 승리하고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특히 이날 명지대는 지긋지긋했던 6연패를 끊었다. 김시래는 “연패 기간 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다. 잘하던 경기들이 역전되는 상황이 많아 괴로웠다”며 답답했던 지난 한달 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곧이어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게임 마무리를 잘 못했는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명지대 본연의 힘을 찾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2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 팀을 위기에서 구한 대학리그 최초의 ‘트리플더블러’ 김시래. “개인기록보다는 항상 팀을 우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명지대의 주전 가드 김시래의 활약상을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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