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오경진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폴란드에 높이의 한계를 절감하며 패하고 말았다.
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계속된 제1회 17세이하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대한민국과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높이에서 현격하게 밀린 대한민국이 폴란드에 83-101로 패하고 말았다. 200cm이상의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하고 212cm의 센터가 버틴 폴란드에, 200cm넘는 선수는 2명에 불구하고 그나마 이종현(204cm)이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한 한국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폴란드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59-34로 한국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이종현이 1쿼터 후반 발목부상을 당한 것이 폴란드에게 제공권을 압도당한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종현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극명한 우리 대표팀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이종현의 부상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첫날(2일) 밤 경기를 치른 이후 다음 날(3일) 바로 낮 경기를 치름으로써,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를 펼치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따르는 경기였다. 경기 후 김승환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나도 피곤한 상태에서 치른 경기였다. 폴란드의 야투가 너무 좋았다”고 패인을 이야기했다.
한국은 문성곤이 26득점, 이동엽이 23득점을 기록했으나 인사이드의 한계로 인해 3점슛에만 의존하는 경기를 펼쳤고, 그 적중률 역시 25.7%(9/35)에 그치며 폴란드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1쿼터 후반부터 경기를 장악하며 한때 28점차까지 점수차를 앞서나간 끝에 승리를 거둔 폴란드는, 마테우츠 포니카(195cm)가 26득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 6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프레즈미슬라우 카르노우스키(212cm)가 16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피오트르 니에즈위에즈키(206cm)가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장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 초반 문성곤과 이동엽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종현이 부상을 당한 이후부터 폴란드에 제공권을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특히 1쿼터 높은 적중률을 보이던 3점슛이 2쿼터부터 적중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점수차가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42-58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한국 대표팀은, 허웅과 이동엽의 연속득점으로 54-63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이후 점수차가 다시 벌어지며 대패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은 조별예선에서 2연패를 당함으로써 8강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특히 팀의 골밑을 책임져야 할 이종현이 발목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남은 호주, 캐나다, 독일 등과의 경기가 더욱 험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독일은 지난 유럽선수권 우승팀인 스페인을 격파하는 실력을 과시했고 캐나다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어, 한국은 반드시 호주를 꺾고 캐나다와 독일 중 한 팀을 꺾어야만 8강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5일 호주와 예선리그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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