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명지대의 주전 가드 김시래가 아마농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시래는 28일 단국대 죽전 캠퍼스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1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함과 동시에 팀의 6연패를 끊는데 1등 공신이 됐다.
김시래의 트리플더블은 대학농구에서는 지난 90년대 초반 이상민이 연세대 재학시절 기록한 이후 20여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특히 아마농구에서는 그 규정이 까다로운 어시스트를 11개나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기록이다.
아마농구에서는 패스를 받은 선수가 원드리블을 해도 안되고 3점슛은 어시스트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만큼 김시래의 패스가 팀동료들에게 적재적소에 배달되었고, 명지대 선수들 역시 빠른 슛 타임을 가져갔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시래는 “날아갈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는 질문에 김시래는 “솔직히 신기했고, 황당한 기분도 들었다”며 “오늘따라 경기가 너무 잘 풀려서 경기를 뛰면서도 기분이 좋았는데, 팀도 승리하고 개인적으로도 기쁜일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또한 “정말 존경하는 대선배인 이상민 선배님과 함께 언급되는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고 송구스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시래는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본연의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후 4월 28일 열린 성균관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데 이어 6연패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특히 김시래는 지난 4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단국대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 단국대 김명진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경기하던 친군데, 올해는 꼭 단국대를 이겨보고 싶다”고 강한 승부욕을 내비친 바 있다. 김시래는 그 각오 그대로 이날 단국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데 1등 공신이 됐다. 또한 김명진에게 단 6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고, 3쿼터 초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게 만드는 등 김명진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김시래는 “연패를 당하는 동안 잘하던 경기들이 역전되는 상황이 많아 괴로웠다”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게임 마무리를 잘 못했는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명지대 본연의 힘을 찾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처음 시행된 대학리그를 경험해 본 김시래는 “단기리그보다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런 리그를 겪어본 것이 나중에 프로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명지대와 단국대의 경기를 끝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 대학리그의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그리고 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시래는 아마농구의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별한 기억의 주인공이 된 것도 영광이지만 첫 대학리그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김시래가 2라운드 명지대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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