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바스켓코리아가 선정하는 대학리그 14주차 MVP에 중앙대의 함누리가 선정됐다.
함누리는 24일 단국대와의 대학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4점을 몰아 넣으며 중앙대가 107–93으로 승리를 거두는데 1등 공신이 됐다.
함누리는 중앙대의 핵심 멤버인 오세근이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득점력은 물론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함누리는 이 날도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지난 5월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한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승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연승은 그 과정”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던 함누리는 ‘전승우승’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절반의 승수를 챙기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함누리는 이날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바닥에 충돌하며 오른손 부상을 입었다. 최소 6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한 상황.
경기가 끝난 후 만난 함누리에게 부상 정도를 묻자 함누리는 “경기는 어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함누리는 “컨디션이 올라온 상황에서 부상을 입어서 솔직히 속이 많이 상했다. 하지만 오늘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기 때문에 부상 당하는 순간 스스로에게 더 많이 화가 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는 7월 1일 2라운드 첫 경기인 한양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중앙대로서는 오세근이 없는 상황에서 함누리마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4학년생인 함누리는 장신 포워드 이면서도 빠른 돌파 능력과 긴 슈팅 레인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중앙대 특유의 수비력도 갖추고 있으면서 고비때마다 한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담력도 갖추고 있어 이미 다수의 프로팀 관계자들로부터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학리그에서 함누리가 보여주는 공격력은 중앙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상황이다. 중앙대의 트레이드 마크는 강력한 지역 수비에서 상대팀의 실책을 유도해 빠른 역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세트 오펜스에서는 돌파와 외곽슛 능력 모두를 갖추고 있는 함누리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맞춰지고 있지만 함누리는 대학리그 내내 꾸준한 공격력을 보이며 살림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앙대 김상준 감독 역시 “함누리가 최근 공격에서 페이스가 좋다. 외곽슛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신장도 있기 때문에 경기 경험을 조금만 더 쌓아 공격과 수비에서 ‘농구를 하는 요령’이 조금만 늘면 충분히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제자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중앙대는 1라운드 11경기를 모두 승리로 기록하며 목표에 절반에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함누리가 있었다. 함누리는 부상에서 회복되어 돌아올 2라운드에 중앙대는 또 다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