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용인) 오경진 기자 = 국가대표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17일 용인 모비스 체육관에서는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된 27명의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청백전 경기를 펼쳤다. 전태풍이 아직 입국하지 않고 방성윤과 하승진, 주희정은 부상, 김승현과 김민욱(연세대, 206cm)은 체육관에서 재활훈련으로 대체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치열한 청백전이 펼쳐졌다.
체육관의 분위기는 긴장감, 그 자체였다. 경기 전 연습으로 몸을 푸는 시간부터 선수들은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으며 마치 중요한 결전을 앞둔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기존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김동광 국가대표협의회 부의장(KBL 경기이사)는 “정말로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다칠까봐 걱정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니 이거 참…”이라며 현재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내가 현역시절인 1972년에 18명을 선발해 경쟁을 통해 최종명단을 뽑은 사례가 있는데, 이번 대표팀 역시 그러한 경쟁분위기가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현재 팀의 이유를 밝혔다.
유재학 감독과, 이훈재 코치, 정태중 트레이너 등 대부분의 코칭스탭 역시 선수들의 훈련자세가 매우 진지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너무 열심히 해서 다칠까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망이 큰 것이었다. 특히나 어린 선수들이 예비명단에 많이 들어있기에 국가대표에 선발되고자 하는 열의가 커 보였고,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고참급 선수들도 현재 한국농구가 처한 위기의식을 절감하며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분위기였다.
이제는 대표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서 자리매김 한 중앙대의 오세근은 ”이전 대표팀들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다들 대표팀에 선발되고자 하는 열망들이 높은 것 같다. 특히 군 미필자들은 그 간절함이 더 커 보인다”고 이야기했고, 조성민 역시 “모든 선수가 정말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특히나 4쿼터 내내 전면강압수비를 펼쳐야 하는 연습경기는 치열함과 긴장감의 연속이다. 정말 힘들지만 꼭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민의 이야기처럼 이날 청백전에서도 12분씩 4쿼터의 경기를 펼치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전면강압수비를 통해 양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으로 15인명단을 가려내는 모습이었다.
국가대표는 오는 19일 예비명단 27명 중 하승진 방성윤 김승현을 제외한 선수들 중 15명을 선발해 20일 태릉 선수촌으로 입촌할 예정이다. 한편, 주희정은 이날 오전 소속팀인 SK 자체훈련 도중 어깨부상을 대표팀 승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선수가 재활군으로 분류돼 시간을 준 것처럼, 주희정에게도 예외를 줄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영상 서병원 / 영상제작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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