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가 선정하는 대학리그 12주차 MVP에 건국대 최부경이 선정됐다.
최부경은 지난 7일 충주 건국대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20초전 짜릿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64-63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건국대는 최근 4연승을 달렸고, 5승 4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날 최부경은 건국대의 트윈타워를 형성하고 있는 또 다른 한명의 빅맨 이대혁이 4점 6리바운드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끝까지 건국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24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부경은 60-60으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47초전 성재준의 슛 미스를 공중에서 잡아 그대로 슛을 시도하는 재치있는 득점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단국대의 공격에서 조상열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62-63으로 역전을 당했다.
이때 최부경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부경은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자신있는 일대일 골밑 돌파에 이은 턴어라운드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64-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단국대의 공격 때 결정적인 블락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최부경은 대학리그 초반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명지대와 고려대전에서는 각각 6점과 8점에 그치는 저조한 득점을 보였다. 뛰어난 하드웨어와 탄력을 가지고 있는 최부경이지만 자신감이 부족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 역시 “최부경이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경기에서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치기 보다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최부경은 지난 해 부상으로 MBC배에 출장하지 못했고, 대학리그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한양대와의 경기 이후 최부경은 골밑에서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단국대와의 경기에서는 공격에서는 물론 수비에서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황준삼 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띄게 만들었다.
건국대전 이후 황준삼 감독은 “이제서야 최부경 본연의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아직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트 안에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최부경 또한 “그동안 스스로 부끄러운 플레이를 했다. 감독님도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반성하면서 “더욱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cm 105kg의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슈팅력과 스피드까지 갖춘 골밑의 멀티 플레이어 최부경에게 부족했던 한가지는 부상의 기억을 잊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이제 다시 본연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시작한 최부경이 있기에 현재 건국대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