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데릭 피셔는 이미 레이커스에서 훌륭한 업적을 쌓아놓은 선수이다. 이미 4차례의 우승반지를 거머줬고, 플레이오프 때마다 위기의 순간 한방으로 팀을 구해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보스턴의 라존 론도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셀틱스는 정말 이기기 어려운 팀이 된다. 데릭 피셔의 수비가 어느 정도 론도를 막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젊고 쌩쌩한 라존 론도에게 비교우위 점수를 주고 싶다.
슈팅가드
레이 알렌은 훌륭한 선수이다. 하지만 그의 매치업 상대는 코비 브라이언트이다. 누가 더 뛰어난 가는 논쟁거리가 아닌 듯싶다.
하지만 레이 알렌이 누구인가? 백전노장이자 여전히 최고의 슈팅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예전 소닉스 시절에 코비를 상대로 훌륭한 수비를 펼쳤던 것을 필자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레이커스를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인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특히나 이번 레이커스 팀에는 2008년과는 다르게 앤드류 바이넘이 출전하고 론 아테스트가 가세했다. 즉, 아테스트가 스몰포워드를 책임짐으로써 코비는 레이 알렌과의 매치업에만 신경쓰면 된다. 폴 피어스는 론 아테스트가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코비가 조금 더 공격에 치중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커스의 우위가 점쳐지는 포지션이다.
스몰포워드
폴 피어스가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제 상대해야 할 선수는 론 아테스트이다. 론 아테스트는 그저 자신의 스타일로 폴 피어스를 괴롭히며 수비할 것이다. 이전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에서 르브론 제임스 수비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피어스는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는 공격에서도 분발이 요구될 것이다. 그런데 론 아테스트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인데,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아테스트의 수비가 상당히 터프할 것이다. 어쨋거나 폴 피어스라는 선수는 언제나 힘든 역경을 극복해온 선수이고, 포지션 비교에서 폴 피어스의 우세를 주고 싶다.
파워포워드
만약 이 매치업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가넷과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파우 가솔 간의 매치업이라면, 아주 쉽게 미네소타의 케빈 가넷의 우세를 점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이다. 케빈 가넷은 이번 시즌 내내 팀의 정신적인 리더이자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선수이지만, 더 이상 예전만큼의 운동능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지는 못하는 선수이다. 부상의 여파로 인해 지난 2년 전의 챔피언결정전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운동능력이 달라져있다. 즉, 파우 가솔이 케빈 가넷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고, 가넷에게는 부담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파우 가솔은 레이커스로 이적해 온 이후 엘리트 파워포워드의 전형을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의 케빈 가넷과의 매치업은 매우 재미있는 매치업이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 포지션은 누구의 손도 들어주기 힘들만큼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
센터
켄드릭 퍼킨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앤드류 바이넘의 몸 상태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만약 바이넘의 무릎 반월판에 문제가 없다면 당영히 바이넘에게 우위를 줄 수 있는 매치업일 것이다. 특히 정규리그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바이넘이 보여준 활약은 팀에 아주 큰 기여를 했음에 분명했다. 만약 바이넘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 평균 10득점에 7리바운드 정도만 해주더라도, 레이커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켄드릭 퍼킨스는 터프한 수비수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에는 정통센터가 아닌 파우 가솔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현재 상태로서는 이 매치업은 우열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벤치멤버
우선 레이커스와 셀틱스에는 다른 팀에서라면 주전선수로 뛸 만한 포워드가 한 명씩 있다. 바로 라마 오돔과 라쉬드 월라스가 그들이다. 이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셀틱스로서는 지난 동부 컨퍼런스 결승 때 등부상으로 고전을 했던 라쉬드 월라스의 회복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레이커스 벤치멤버의 활약은 사실 들쭉날쭉 한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셀틱스의 벤치멤버들이 더 꾸준한 활약을 펼쳐 보였고, 이 부분에서는 셀틱스의 우위를 점친다.
감독
필 잭슨 감독 역시도 패배를 한 역사가 있다. 2003년에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2004년에는 래리 브라운 감독에게, 그리고 지난 2008년에는 바로 이번 상대인 닥 리버스 감독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필자의 기억 속 필 잭슨이 패배했던 순간들은 그 세 번이 전부이다. 20년 이상의 NBA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필 잭슨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으며, 그것으로 필 잭슨에 대한 평가는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004년이나 2008년과는 다르게, 이번 챔프전을 치르는 레이커스는 부상으로 인해 전력손실이 없는 상태이다. 2004년에는 칼 말론이, 2008년에는 앤드류 바이넘과 트레버 아리자가 부상으로 결장했었다. 기록상으로 필 잭슨이 닥 리버스에 비해 앞서는 매치업임에 분명하다.
전반적 분위기
셀틱스가 지난 2008년의 승리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이번 챔프전에 임하는 각오는:
(1) 우리는 NBA디펜딩 챔피언이다
(2) 지난 2008년의 패배를 복수하겠다
(3) 우리가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다
와 같은 자신감과 투지로 불타고 있다는 것이다.
셀틱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동부컨퍼런스의 저격수였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지난 2008년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다. 문제는 레이커스가 당시보다 더 날카롭고, 강하고, 정신력이 높다는 것이다.
종합예상
레이커스가 4승 2패로 승리할 것이다.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충분히 이용해 시리즈를 치른 뒤, 6차전 홈 팬들 앞에서 챔피언 2연패를 자축할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 주마니 레드웨이(미국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