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대학최강 중앙대-연세대, 올 시즌 첫 맞대결

2010/05/31 by   ·   No Comments

5월의 마지막 날 중앙대와 연세대의 빅매치가 치러진다.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하며 대학리그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중앙대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도 8승 1패로 ‘빅3’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연세대가 31일 연세대 체육관에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현 상황에서 객관적인 전력만 따지고 본다면 중앙대가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연세대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속에서 매 경기 악전 고투 하고 있는 반면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는 중앙대는 선수 운용의 여유를 가지며 매 경기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시험하며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학무대 최강팀으로 군림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왔던 중앙대가 드디어 제대로 붙어 볼만한 팀을 만났다는 점에서 대학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기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본다.

‘오세근을 이겨라’ 연세대 센터 김승원

오세근은 자타공인 대학리그 최고의 스타이면서 중앙대의 가장 핵심적인 선수다.

이번 시즌 오세근은 경기당 출전 시간이 25분 내외에 불과하지만 경기당 13.4점 8.4리바운드 2블락슛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동안 대학리그 5경기에 출전한 오세근은 아직까지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올 여름 국가대표 차출이 확실시 되는 오세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오세근이 빠진 상황에서도 전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김상준 감독의 실험으로 인해 오세근이 코트에서 활약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앙대 무패행진의 첫 번째 걸림돌이 될 연세대를 맞아 오세근 또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세대의 주전 센터는 팀내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승원이다. 3학년생인 김승원은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경기를 뛰며 부상이후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민욱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연세대로서는 김승원이 오세근과의 골밑 싸움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김민욱과 장민국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오세근과의 몸싸움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승원 역시 최근 인터뷰 중 “그 동안 오세근 선수만 만나면 부진했는데, 다음엔 꼭 이겨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대는 오세근 외에도 장재석이라는 또 한 명의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2학년생으로서 오세근에 비해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중앙대의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연세대로서는 지난 MBC 대회때와 마찬가지로 중앙대가 오세근과 장재석을 동시에 투입하는 더블 포스트 전략을 들고 나올 경우 김민욱과 장민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연세대는 정통 센터에 가까운 스타일을 가진 김승원 외에도 김민욱과 장민국 등 중거리 슛에 능하고 스피드가 좋은 빅맨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맞게 이들을 투입하면서 오세근 봉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폭풍가드’ 김선형을 잠재워라, 백코트 스피드 전쟁

지난 MBC배부터 중앙대의 새로운 키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는 김선형은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 빠른 발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 능력도 갖춘 전천후 선수로 성장하며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앙대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골밑에 버티고 있는 오세근은 물론 김선형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연세대 또한 오세근 못지 않게 김선형의 발을 묶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연세대의 백코트를 책임져야 할 김현호(4학년), 이관희(4학년), 김지완(2학년)이 줄부상을 당하며 가드진이 붕괴한 연세대는, 최근 권용웅-박경상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권용웅이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가드로서 실책이 적으며 확률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고, 김지완과 주장 이관희가 부상을 털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은 중앙대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연세대 입장에서 다행인 점이다. 

특히 스피드가 좋고 수비력이 탁월한 이관희가 살아난다면 연세대의 장점인 2-3지역방어의 위력은 더욱 배가될 것이다. 또한 김선형과의 불꽃 튀는 맞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던 박경상이 지난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중앙대와의 경기에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연세대 김만진 감독에겐 부담이다.

외곽에서 빠른 발을 앞세워 적극적인 수비는 물론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정확한 외곽포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던 박경상의 공백은 생각 외로 크다. 비록 전준범이 대학무대 적응을 마치고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중앙대의 압박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빠른 발과 클러치 능력을 갖춘 박경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중앙대가 열흘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며 체력적으로 충분히 준비가 된 상황이지만 연세대는 지난 주 명지대와의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 후 닷새만에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부담이다.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연세대와 중앙대의 대학리그 첫 번째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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