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KBL과 NBA가 공동으로 실시한 중고생 선수들을 대상의 제4회KBL/NBA 유소년 농구캠프에 참가하였다.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캠프에서는 친분있던 NBA 밀워키 벅스의 조 울프 코치와 뉴 올리온즈 호네츠의 에메카 오카포(209cm) 선수, 그리고 KBL에서는 김상식 전 오리온스 감독, 김희선 KT 코치, 오리온스의 정재훈 코치가 함께 지도를 하였고, 이창수 양휘종 신명호 선수가 도움을 주었다.
NBA에 있는 그들이 본 우리 청소년선수들
가장 먼저 NBA 현역 선수인 에메카 오카포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체격, 신장, 재능 등은 나의 청소년시절에 비해 한국 선수들이 뒤질 것이 없다. 하지만 파워가 떨어진다. 빅맨 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맘때쯤 부터는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주 3회 정도는 웨이트트레이닝을 권한다. 충분한 휴식을 함께하며 웨이트트레이닝을 이 시기에 해야한다.
빅맨들은 포스트 플레이만 하면 안된다. 가드나 외곽의 플레이도 할 수 있어야 더욱 발전된 선수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빅맨들이 유럽 선수들에게 점점 NBA코트를 점령 당하는 이유는 바로 유럽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정확한 미들 슛, 드리블 능력들이 미국 빅맨들보다 뛰어난 점이다. 성인이 된 한국 청소년들이 NBA에 도전하려면 특히 이런 점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야오 밍처럼 신장이 크지 않다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카포는 주지훈(경복고)을 가치는 있는 선수로 꼽았다. 주지훈의 포스트플레이, 외곽슛 능력을 보며 잠재력 있는 선수로 말한다.
이종현(경복고)의 성장 가능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 같다. 조 울프 코치는 미국 유학이나 캠프에 올 희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 캠프가 갖는 의미는 이것일 것이다. 우리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보여주고 세계가 주목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도 NBA에 한 걸음씩 다가서게 하는 것이다. 또한 김준일(휘문고)의 골밑 장악력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MVP를 두고 김준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농구는 최근 침체기에 있다. 작년의 톈진 아시아선수권대회 수모를 만회하고 국민적 농구 붐이 일어나려면 장래에 한국인 NBA리거가 나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런 캠프와 기회는 우리농구가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오는 7월 17세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독일에서 열린다. 이들 청소년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부산에서 수원에서 여관을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한다. 이들도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다. 아시안게임 보다 더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를 나간다.
비단 KBL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만이 농구를 살릴 순 없다. 뿌리부터 단단히 해야 꽃을 피우는 기본적인 자연의 섭리를 농구도 잊어선 안되겠다.
추일승 (MBC ESPN 해설위원 / KBL 기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