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NBA 유소년 캠프 후기] 캠프를 함께하고 (上)

2010/05/27 by   ·   No Comments

지난 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KBL과 NBA가 공동으로 실시한 중고생 선수들을 대상의 제4회KBL/NBA 유소년 농구캠프에 참가하였다.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캠프에서는 친분있던 NBA 밀워키 벅스의 조 울프 코치와 뉴 올리온즈 호네츠의 에메카 오카포(209cm) 선수, 그리고 KBL에서는 김상식 전 오리온스 감독, 김희선 KT 코치, 오리온스의 정재훈 코치가 함께 지도를 하였고, 이창수 양휘종 신명호 선수가 도움을 주었다.

캠프의 주된 훈련은 농구의 기본기와 선수로서의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두었다. 필자는 처음 이 캠프에 직접 지도를 해보았는데, 지난 해 캠프를 함께 했던 김희선 코치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전보다 분위기가 진지했고 선수들의 참여도 높았다고 한다.

농구의 기본은 같지만 ‘왜’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조 울프 코치는 NBA를 은퇴한 후 고등학교, 주니어 칼리지와 마이너 리그에서 충실히 코치 수업을 받은 이후 2년 전부터 NBA코치가 되어서인지, 착실하게 세밀한 부분까지 지도를 열성적으로 하였다. 나는 조 울프가 D리그의 콜로라도 팀을 맡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코치는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도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선수들이 집중을 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하나의 기술이 습득되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적절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는 이번에 온 코치들은 기술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요진행을 맡은 자마 코치는 어린 선수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곁들여 지루하지 않은 훈련시간을 만드는 요령을 알고 있었다. 특히 재미있는 훈련과 더불어 지속적인 경쟁을 통하여 훈련에 몰입하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갔다.

중요한 점은 그들의 설명에 ‘왜 이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면서 캠프를 진행함으로써 선수들에게 이론적 바탕을 주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정 이런 부분들을 알아야 할 지도자들 중에서는 KBL에서 김영만 정한신 이세범 코치와 청소년대표팀의 김승환 감독 이훈재 상무감독 정도가 캠프를 찾았고 중고등학교의 지도자들은 보이질 않았다.

우리 코치들은 분명 기본적인 기술은 선배들, 그리고 이전에 배웠던 지도자들로부터 전수받는다. 서적과 비디오 그리고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지식이 중고농구를 맡고 있는 지도자들의 현실적 한계다. 이와 같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낀다.

자신이 알고 있는 농구와 다르면 질문하고 토론하고 지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내용을 코치 하더라도 농구에는 많은 드릴들이 있다. 서로의 것을 보고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코치 각자에게 발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스스로도 알고 있던 지식에 새로운 코치방법과 이론적 배경을 알게 된 것도 많았다. 농구를 공부하며 가장 힘든 점은 서적에 쓰여진 코치들의 농구 용어는 각기 조금씩 달라 이 단어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를 헷갈렸다. 나는 이번 기회에 많은 부분이 정리 되었다.

추일승 (MBC ESPN 해설위원 / KBL 기술위원) / 사진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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