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룡고 이주형, “협회장기 3연패 원동력은 밥심”

2010/05/15 by   ·   No Comments

(양구=박찬기 기자) 무룡고를 협회장기 3연패로 이끈 3학년생 가드 이주형이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주형은 14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35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20점 2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무룡고가 안양고에 80-78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데 1등 공신이 됐다.

무룡고의 이 대회 3연패를 이끈 이주형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경기당 4.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어시스트상을 수상했고 수비상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주형은 특히 4쿼터 막판 안양고가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위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룡고 김승환 코치 역시 “경기 후반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는데, 이주형이 잘 풀어줬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1학년 시절인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무룡고를 우승으로 이끈 이주형은 “3년 내내 이 대회에서 너무 좋은 추억을 남겼다”며 협회장기에서 3연패를 이룬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주형은 “앞선 2년동안은 형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올해는 같이 뛴 동료들과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주형은 “동급생인 선욱이와 후배인 이강규가 골밑에서 너무 잘해줬고, 막내 최성모가 대회 내내 너무 잘해줬다”며 팀 동료 칭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언제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주형은 “예선 1차전이었던 휘문고전”이라는 다소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이주형은 그 이유에 대해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그 경기를 이기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무룡고는 결승전 상대였던 안양고와 조별 예선에서 만나 5점차로 패한 바 있었다. 이주형은 “안양고에게 예선에서 패했기 때문에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감독님도 경기 전날 밤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제는 우리가 이길 차례’라고 하시며 자신감있게 플레이할 것을 주문하셨다”며 “안양고 선수들이 신장이 좋기 때문에 1,2쿼터만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면 후반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전반을 앞서고 나가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팀의 주전 센터인 박철호의 빈자리에 대해서는 “처음 철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동계 훈련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무엇보다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수비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비결을 수비에서 찾기도 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이주형은 고교무대 마지막 대회가 될 전국체전을 앞두고 “아직도 돌파 후 마무리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양구에 머무는 동안 저희가 가던 식당의 아주머니가 너무 밥을 잘해주셔서 우승하면 꼭 ‘밥심 때문에 우승했다’고 아주머니와 약속했어요”라고 말하며 싱긋 웃어보인 무룡고의 주장 이주형은 오는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또 한번 팀을 이끌고 우승에 도전한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관련기사보기:

Δ
무룡고 이주형, “협회장기 3연패 원동력은 밥심”

최신기사

인기기사

프로농구

20120208193334513[1]

모비스, LG 대파

모비스가 6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유재학 감독의 울산 ...
20120110192517577[1]

KT, 전자랜드전 승리 ‘박상오 하기 나름’

시즌 막판 정규리그 2위가 가시권에 닿은 KT가 ‘난적’을 ...
-20120207201959967[1].thumb

역전패 당한 삼성의 딜레마

역시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는 과정보다 결과였다. 김상준 감독이 ...

여자프로농구

BYH-02-08

KB, 5연승으로 ‘단독 3위’

KB가 7라운드를 산뜻하게 열었다. KB스타즈는 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
HYJ

신세계, KDB에 승리 “4강 포기 없다”

신세계가 4강권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정인교 감독이 이끄는 ...
KDB

신한은행 연승, 삼성생명 공동 3위

말 그대로 ‘혈전’이었지만, 냉정한 승부 앞에 모두가 웃을 ...

포토 스토리

120207_박찬희main

[BK포토스토리] ‘Mr. 허슬’ 박찬희, “내 눈엔 공만…”

(경기, 안양실내) ='MR. 허슬'이라고 불러주세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
120205_신한은행_강영숙

[BK포토스토리] ‘하얀 얼굴에 붉은 줄’…강영숙, ‘이쁜 얼굴 성할 날이 없네’

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4쿼터 5분 35초 강영숙이 공을 잡고 골밑슛 ...
120204_모비스_함지훈

[BK포토스토리] 함지훈, “복귀 신고합니다”…’밤 새고 다리풀려’

(경기, 고양실내)=유재학 감독 "제 점수는요…80~90점!" 황제스텝을 밟으며 코트를 누볐던 함지훈이 첫 컴백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4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

관련 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