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명지대 김시래,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이 우선”

2010/04/29 by   ·   No Comments

(성균관대 수원=박찬기 기자) 명지대의 야전 사령관 김시래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명지대는 28일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82-7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승째를 거두며 중앙대, 연세대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대학리그 개막을 앞두고 명지대의 전력은 중위권 정도로 평가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2m 이상의 센터 자원이 부족한 점도 명지대를 낮게 평가하는 부분이었지만, 특히 주전 가드 김시래가 부상으로 리그 초반 모습을 결장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지대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연승 행진을 펼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고 이제는 김시래까지 돌아왔다.

지난 해 발목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기간을 거쳤던 김시래는 지난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지만 당시에는 연습 부족으로 인해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조선대와의 경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시래는 연습 부족으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도 염려됐지만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경기 조율은 물론 4쿼터 결정적인 순간 스틸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명지대 박상관 감독 역시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을 넣고 7개의 어시스트와 6개의 스틸을 곁들인 김시래를 단연 이 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김시래는 “쉬다가 처음 뛰는 경기라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되고 부담도 됐는데, 수비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오늘 경기가 잘 된 요인인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경기를 오랜만에 뛰어서 그런지 들떠있고 흥분되어 실책도 많이했던 것 같다”며 “4쿼터 쫓기는 순간 제가 좀 흥분하면서 위기가 왔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재활 이후 다시 팀 플레이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시래는 “선배인 정민수, 안정환 등과는 3년째 손발을 맞춰오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신입생들과는 손발 맞추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아무래도 연습 경기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명지대 박상관 감독은 지난 조선대와의 경기 이후 김시래의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고등학교 팀들과 3차례 연습 경기를 가지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김시래 역시 “재활 기간이 힘들긴 했지만, 팀에 복귀한 뒤 감독님이 경기 감각을 찾아주기 위해 연습 경기를 잡아주셔서 순조롭게 팀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모습으로 팀의 연승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후배 김기성에 대해서는 “요즘 기성이가 너무 잘해줘서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같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 서로 기량이 향상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는 5월 7일 단국대와의 경기를 앞둔 김시래는 “지난 시즌 단국대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 단국대 김명진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경기하던 친군데, 올해는 꼭 단국대를 이겨보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인적인 타이틀 욕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어 명지대를 이번 대학리그에서 4강으로 이끌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김시래가 명지대의 심상치않은 연승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명지대 김시래·김기성 후반 하이라이트 영상 및 김시래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바스켓코리아 / 영상촬영 편집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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