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고려대 원정에서 시즌 첫승 신고

2010/04/20 by   ·   No Comments

(고려대 화정체=오경진 기자) 동국대가 14개의 3점슛을 앞세워 고려대에 승리을 거뒀다.

20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계속된 2010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 동국대 간의 경기에서, 김종범과 강권희, 김건우 등 주전선수들의 외곽슛이 동시폭발한 동국대가 고려대에 91-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국대는 2연패 끝에 대학농구리그 첫 승을 고려대 원정경기에서 올리게 됐다.

동국대는 김종범이 팀내 최고득점인 26점(3점슛 3개), 김건우가 20득점(3점슛 4개), 강권희가 15득점(3점슛 4개)를 합작해냈다. 여기에 신입생 김순재가 전반에만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동국대의 초반 흐름을 만들어냈다.

반면 고려대는 리그 초반 4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으며 홈에서 역시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노승준(19득점 10리바운드)과 유성호(18득점 5리바운드)가 활약했으나 동국대의 외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대는, 이날 경기에서 3쿼터 막판 주장 유성호마저도 발목부상을 당함으로써 근심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동국대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비장해보였다. 지난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해서인지 선수들은 모두 짧은 머리로 변해있었고, 경기 초반부터 투지가 넘쳐흘러보였다.

고려대 역시 3연패의 사슬을 끊고 홈에서 첫 승을 거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이를 반영하듯 양팀은 전반 내내 접전을 펼치며 39-39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이 시작하자 마자 동국대는 김종범이 3점슛 2개 포함 8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 발짝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동국대는 이날 대부분의 선수가 절정의 슈팅감각을 선보이며 외곽에서 점수를 뽑아냈다.

반면 고려대는 2쿼터 후반부터 상대방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든 유성호를 앞세워 점수차를 유지해나갔다.

박빙이던 경기는 3쿼터 후반 김건우와 강권희의 연속 3득점으로 동국대가 점수차를 8점차로 벌렸고, 3쿼터 종료직전 고려대의 유성호가 발목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함으로써 급격하게 동국대 쪽으로 쏠렸다.

4쿼터에 접어들어 동국대는 또 다시 3점슛 4개를 몰아넣었고, 4분 30여 초가 흘렀을 때 점수차는 17점차까지 벌어져있었다. 던지는 슛마다 적중하는 동국대 앞에, 주장을 잃은 고려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결국 20점 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지고 동국대는 신입생들을 대거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다른 포스트가 약한 팀들과 마찬가지로 동국대 역시 외곽슛이 터져야 해법이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지난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34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만을 성공시킨 것과 비교한다면 이날 동국대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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