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NBA 선언!

2010/04/16 by   ·   No Comments

시즌이 끝났으니 이제 NCAA 스타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이 켄터키 선수 5명이 NBA행을 선언했다.

신입생 존 월, 드마커스 커슨스, 에릭 블렛소, 그리고 다니엘 올튼.. 여기에 3학년 패트릭 패터슨이 포함됐다. 웃기는 건 패터슨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도 모르는 사이에 학교 측에서 이들의 NBA행을 발표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어서 빨리 이들을 내보내어 현재 켄터키 행을 고려하고 있는 고교 졸업 예정생들을 하루라도 빨리 켄터키 측으로 끌어들이려는 존 캘리패리 켄터키 감독의 수작이다.

국내 켄터키 팬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켄터키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번 무려 5명이나 되는 NBA자원을 보유한 09-10 시즌의 라인업을 갖고도 파이널 포에도 못 갈 정도면, 캘리패리 감독은 리크루팅과 언론 플레이 외에는 할 줄 알는 게 없다고 봐야 한다.

빅 이스트 올해의 선수인 시라큐스의 웨슬리 존슨도 4학년 진학을 포기하고 NBA행을 선언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데븐 이뱅스 역시 마찬가지. UNC의 에드 데이비스도 NBA행을 선언했다. 라이벌 학교의 선수인 만큼 한 마디 해야겠다.

사실 데이비스는 지난해 우승 후 왜 UNC로 돌아왔는지 의문이다. 모두가 데이비스를 로터리 픽으로 예상했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NCAA 우승 외에 더 무엇을 이루고 싶었을까. 백투백(연속 우승)을? 만약 백투백을 원했다면 데이비스는 플레이 스타일 먼저 완전히 뜯어 고쳤어야 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09-10 시즌 동안(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상 당하기 전 뛸 수 있었던 동안) 철저히 개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포스트로 패스가 들어오면 절대 공을 빼는 일이 없었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도 바깥으로 찬스를 내주기 보다는 혼자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했다. 물론 이런 플레이로 개인의 기록은 향상됐다. 팀 내 득점 2위, 리바운드와 슛블록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개인 플레이는 팀 전체에는 해가 되었고 그렇게 UNC는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UNC는 NCAA 토너먼트 진출조차 실패하고 NIT결승에서 데이턴 대학교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듀크를 마다하고 UNC행을 선택한 올해 입학 예정 신입생이자 ESPN 고교생 랭킹 1위 해리슨 반스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 내가 왜 듀크를 안 가고 UNC를 선택했을까.’

퍼듀의 주완 존슨도 NBA행을 선언했다. 다만 에이전트를 고용하지는 않아서 대학으로 돌아올 기회는 열어 놓았다. 퍼듀의 포인트 가드 이트완 무어 역시 NBA행을 선언해도 놀라지 마시라. 듀크의 카일 싱글러 역시 NBA 드래프트에 ‘발을 담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에이전트를 고용하느냐가 문제. 이미 동기생인 놀런 스미스는 NBA행을 포기하고 4학년으로 진학할 것을 우승 직후 선언했다.

웨이크 포레스트의 알퍼레크 아미누 역시 뒤도 안 돌아보고 에이전트를 고용했다. 디노 가우디오 웨이크 포레스트 감독을 퇴출시킨 건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가 최근 몇 년 동안 한 일 중 최고의 업적이었다. 아미누는 가우디오 같은 무능한 감독을 2년이나 참아 왔으니 인내심 테스트에서는 만점을 줄만 하다.

오하이오 주립의 에반 터너 역시 NBA행을 선언했고 조지아 공대의 데릭 페이버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조지아 공대의 폴 휴잇 감독이 세인트 존스 신임 감독직을 마다하고 조지아 공대에 그대로 남았다는 것이다. ACC의 또다른 무능한 감독인 휴잇이 이제 얼마나 더 눌러 앉아 있을 지를 지켜 봐야 하겠다.

캔사스의 3학년 센터 콜 알드리지 역시 에이전트를 고용함으로써 4학년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어졌다. 신입생 자비에 헨리는 에이전트는 고용하지 않고 발만 담글 예정이다. 그리고 베일러의 엡페 우도 역시 NBA행을 선언했다.

뉴멕시코의 3학년 윙맨 데링턴 홉슨과 일리노이의 3학년 가드 드리트리 맥케이미는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은 채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고 멤피스의 엘리엇 윌리엄스는 에이전트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개인적으로 남았으면 좋겠으나 올해 입학 예정 신입생 클래스가 너무나 초호화 군단이어서 포지션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여 NBA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주장훈 씨의 개인 블로그인 <blog.naver.com/labonte>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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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사진 UK data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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