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5차전의 승인과 여전한 그림자

2010/04/10 by   ·   No Comments

전주 KCC가 천신만고 끝에 울산 모비스를 꺾고 6차전으로 시리즈를 이어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69-65로 신승했다.

이로써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3패)째를 수확했고, 이와 더불어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짧지만 강했던 하승진의 효과

누가 뭐래도 하승진을 투입한 것에 대한 효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KCC는 전반까지 25-30으로 모비스에 뒤졌다. 총 실책 11개 중 8개를 1쿼터에 범한 것도 문제가 됐지만, 2쿼터까지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테렌스 레더 하나뿐인 것이 공격의 불균형을 낳았다.
 
그러나 3쿼터 6분 3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센터 브라이언 던스톤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나간 사이, 전태풍이 10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됐다. 레더는 15점에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52-42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KCC는 4쿼터 초반에 브라이언 던스톤에게 내리 5점을 허용하며 47-52로 쫓겼지만, 이후 벤치에 있던 하승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하승진은 이 경기에서 7분8초를 뛰며 4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분명 뛰어난 기록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승진의 효과는 다른 부분에서 드러났다.

KCC는 그의 투입 이후 상대의 도움수비가 몰리는 틈을 타 빠른 외곽으로의 스윙을 통해 강병현, 전태풍의 돌파를 살렸고, 아이반 존슨은 상대의 수비가 하승진에게 집중하는 사이 그 뒤에 비어 있는 공간으로 컷인을 했다.

물론 수비의 트랜지션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4쿼터 4분40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속공에 이은 박종천, 김동우에게 연속 3점포를 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종료 2분을 남기고 레더의 5반칙 퇴장에도 KCC가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요인은 하승진의 존재가 가장 큰 힘이었다.

파울관리 극복해야

그러나 문제점은 파울에서 드러났다. 이 경기에서 KCC는 무려 28개의 파울을 범했다. 상대 17개보다 11개가 많았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특히 4쿼터에서 파울관리에 실패해 쉽게 끝낼 수 있는 게임을 어렵게 가져가는 일을 자초했다.

특히 4쿼터 1분 30초가 흐른 시점에서 팀파울에 걸려 던스톤에게 4쿼터에만 9개의 자유투를 허용, 7득점을 헌납했다. 이는 전반까지 8득점에 묶였던 던스톤이 21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도록 하는 것에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하승진의 복귀라는 반가움도 있었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노출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전주 KCC. 그들이 6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관련기사보기:

Δ
KCC, 5차전의 승인과 여전한 그림자

최신기사

인기기사

프로농구

20120110192517577[1]

KT, 전자랜드전 승리 ‘박상오 하기 나름’

시즌 막판 정규리그 2위가 가시권에 닿은 KT가 ‘난적’을 만난다. ‘전창진호’는 ...
-20120207201959967[1].thumb

역전패 당한 삼성의 딜레마

역시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는 과정보다 결과였다. 김상준 감독이 ...
201202072050184091

천하의 허재도 “힘들다. 힘들어”

(경기, 안양실내) =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12 KB국민카드 ...

여자프로농구

HYJ

신세계, KDB에 승리 “4강 포기 없다”

신세계가 4강권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정인교 감독이 이끄는 신세계는 ...
KDB

신한은행 연승, 삼성생명 공동 3위

말 그대로 ‘혈전’이었지만, 냉정한 승부 앞에 모두가 웃을 ...
JSM

‘정선민 통산 8,000점’ KB, 5할 승률 복귀

정선민이 개인통산 8,000점을 돌파한 KB가 5할 승률에 복귀하며 ...

포토 스토리

120207_박찬희main

[BK포토스토리] ‘Mr. 허슬’ 박찬희, “내 눈엔 공만…”

(경기, 안양실내) ='MR. 허슬'이라고 불러주세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
120205_신한은행_강영숙

[BK포토스토리] ‘하얀 얼굴에 붉은 줄’…강영숙, ‘이쁜 얼굴 성할 날이 없네’

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4쿼터 5분 35초 강영숙이 공을 잡고 골밑슛 ...
120204_모비스_함지훈

[BK포토스토리] 함지훈, “복귀 신고합니다”…’밤 새고 다리풀려’

(경기, 고양실내)=유재학 감독 "제 점수는요…80~90점!" 황제스텝을 밟으며 코트를 누볐던 함지훈이 첫 컴백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4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

관련 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