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모비스가 통합우승의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정규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고 있는 모비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3시즌만에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석권하는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역대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우승한 ‘통합우승’ 확률은 61.5%(총 13번 중 8번)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가장 최근에는 2007-2008 시즌 원주 동부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전주 KCC를 걲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모비스는 지난 2006-2007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산 KTF(현 KT)를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전신인 부산 기아 시절까지 포함한다면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4차전까지 모비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모비스는 홈에서 열린 2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원정팀들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전주 원정에서도 1패 뒤 1승을 올렸다.
모비스는 오는 19일 상무 입대를 앞둔 정규리그 MVP 함지훈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풀타임에 가까운 출장시간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함지훈은 득점 뿐만 아니라 팀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도 주력하며 정규시즌 기록보다 향상된 어시스트 숫자(정규시즌 평균 4개, 챔피언 결정전 평균 5개)를 기록하고 있다.
모비스는 그동안 침묵했던 김동우의 외곽포가 4차전을 계기로 살아났다는 것이 앞으로의 경기에 더욱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김동우는 3차전까지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리며 단 2점을 넣는데 그쳤고 4차전에서도 3쿼터까지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4쿼터 3점슛 4개를 쏘아올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한번에 씻었다.
또한 브라이언 던스톤이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은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기존의 양동근과 함지훈이 내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던스톤이 골밑에서 4차전과 같은 기여를 해준다면 수비가 약한 애런 헤인즈의 활용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선수들의 바램이 이뤄질지, 혹은 지난 해 챔피언 결정전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KCC의 뒷심이 발휘될지.
지난 2000-2001시즌 이후 9시즌만에 서울 중립 경기로 펼쳐지는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 사진출처 KBL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