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용산고 ‘무패행진’ 이끄는 기둥

2010/04/9 by   ·   No Comments

(서울 학생=박찬기 기자) 고교 최고의 센터 이승현은 역시 남달랐다.

이승현은 8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 30회 서울시협회장기 농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2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라이벌 경복고에 78-51로 대승을 거두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용산중학교를 거쳐 용산고로 진학한 이승현은 1학년때부터 골밑에서 강한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3학년이 된 현재는 ‘고등학교 레벨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다. 대학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춘계연맹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용산고의 우승을 이끌었던 이승현은 서울시협회장기에서도 팀의 중심으로서 제 몫을 다하며 올해 열린 8경기에서 팀이 무패가도를 달리며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이승현은 파괴력있는 골밑 돌파를 통해, 수비수가 돌파를 의식해 떨어지면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수비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러한 이승현의 진가는 이번 대회에서 홍대부고 정수완, 김태욱, 황규성의 장신 트리오와 경복고 주지훈, 이종현의 트윈타워를 상대로도 빛을 발했다.

홍대부고를 상대로 18점 8리바운드를 잡아냈던 이승현은 라이벌 경복고와의 결승에서도 노련한 플레이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 경복고의 강력한 골밑 압박에 공격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친 후에는 무리한 슛보다는 동료 선수를 위한 스크린과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후반에는 힘을 앞세운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홍대부고의 수비를 흔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자신보다 큰 주지훈을 상대로는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리고, 발이 느린 이종현이 자신을 수비할 때는 빠른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득점을 쌓아가는 영리함을 보였다. 이 날 이승현은 자신이 득점한 22점 중 16점을 후반에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경복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승현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주지훈에게 잇달아 중거리슛을 허용했지만 후반들어 타이트한 밀착 수비로 주지훈의 활동반경을 좁히며 실점을 줄였고, 골밑에서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경복고에 세컨드 찬스를 주지 않았다.

경기 후 이승현은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승현이 고교시절 마지막 시즌인 2010년 얼마나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용산고 이승현 서울협회장기 결승전 하이라이트 영상 보러가기

바스켓코리아/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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