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명가’ 듀크대가 ’3월의 광란’의 주인공이 됐다.
듀크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NCAA 남자농구 결승에서 버틀러대를 61-5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1년 우승을 차지했던 듀크대는 ‘빅3’ 카일 싱글러, 존 샤이어, 놀런 스미스의 공격력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버틀러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듀크대는 카일 싱글러가 팀내 최다 득점인 19득점과 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존 샤이어와 놀런 스미스가 각각 15점과 13점을 넣었다. 또한 215cm의 빅맨 브라이언 쥬벡은 8점 11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다했고 경기 종료 직전 승부를 가르는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반면 시즌 내내 강한 압박 수비를 무기로 돌풍을 일으킨 버틀러대는, 경기 막판 듀크대의 높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버틀러대는 고든 헤이우드와 쉘빈 맥이 각각 12점씩을 넣었고, 에이버리 주크와 맥 하워드가 21점을 합작하며 뒤를 이었다.
듀크대와 버틀러대는 최다 점수차가 6점차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 내내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듀크대는 전반 샤이어, 싱글러, 스미스의 ‘빅3’가 득점을 이끌며 버틀러대에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다. 듀크대는 버틀러대에 비해 제공권에서 앞서지만 버틀러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높이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전반 버틀러대와의 리바운드 숫자에서 17-22로 뒤졌다.
버틀러대는 전반 에이버리 쥬크가 2개의 3점슛을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공격이 이끌었다. 이어 쉘빈 맥이 8점을 넣으며 뒤를 이었다. 버틀러대의 고든 헤이우드는 전반 4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내며 제공권 싸움에서 앞설 수 있었다. 특히 버틀러는 전반 야투성공률이 34%에 그쳤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무려 1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듀크와의 기싸움에 밀리지 않았다.
듀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싱글러의 3점슛이 터졌지만 버틀러의 수비에 고전하며 낮은 야투 성공률로 도망갈 찬스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버틀러대 노레드와 맥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후반에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양 팀은 후반 중반 각각 빅맨들이 차례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버틀러대는 매트 하워드가 후반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듀크대는 후반 11분까지 7점 8리바운드를 잡고 있던 215cm의 장신 센터 브라이언 쥬벡이 4반칙에 걸리며 변수가 생겼다.
듀크대는 후반 중반 이후 토마스와 싱글러가 득점에 성공하며 버틀러대에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버틀러대는 후반 10분경부터 무려 8분동안 단 한 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자유투로만 득점을 이어가며 역전의 찬스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39초를 앞두고 우승컵의 향방은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싱글러와 스미스의 득점으로 60-55로 앞서나가던 듀크대는 버틀러대의 하워드에게 잇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60-59로 쫓겼다. 듀크대는 이어진 공격에서 싱글러가 공격을 실패하며 마지막 공격권을 버틀러대에 넘겨줬다.
듀크대는 경기종료 3초를 남기고 버틀러대의 헤이우드에게 2번의 슛을 허용했지만 이 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며 결국 통산 4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 사진 주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