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 팀인 모비스가 기적 같은 뒷심으로 KCC에 대 역전승을 거두고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울산 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49점을 합작한 함지훈과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에 91-8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모비스는 69-82로 뒤지고 있던 4쿼터 7분경부터 6분동안 KCC의 득점을 4점으로 묶는데 성공하며 함지훈과 양동근이 잇달아 득점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김효범이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트리며 86-86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효범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났지만 함지훈이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골밑슛 성공에 이어 테렌스 레더의 파울까지 얻어내며 89-86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울산 동천 체육관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모비스는 결승골을 넣은 함지훈이 양 팀 최다인 26점을 기록했고, 애런 헤인즈가 2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박종천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양동근과 김효범은 19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때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외곽포 침묵은 이 날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모비스는 이 날도 24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단 6개만 림을 통과하는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3쿼터까지 12점을 앞서다 어이없이 역전패한 KCC는 레더가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전태풍과 존슨이 14점씩을 넣으며 모비스에 시종일관 앞서 나갔다. 여기에 추승균 역시 12점을 넣으며 적지에서 손쉽게 1승을 추가하는가 했지만 뒷심부족으로 무너졌다.
역대 13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우는 무려 10번에 달한다. 1차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모비스는 일단 76.9%의 확률을 가진 팀이 됐다.
먼저 리드를 잡은 것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의 득점에 이어 김효범의 3점슛이 터지며 레더가 분전한 KCC에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KCC의 반격 역시 매서웠다. 1쿼터 중반 강은식의 3점슛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한 KCC는 이후 레더와 추승균이 득점에 가세하며 헤인즈가 분전한 모비스에 23-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 존슨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모비스와의 점수차를 벌려갔다. 여기에 전태풍의 3점슛이 터지며 37-28로 리드를 잡았다.
KCC는 2쿼터 중반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던 레더가 슛을 성공시킨 후 백코트하는 과정에서 카메라맨과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레더는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잠시 벤치로 떠났고 레더의 빈자리는 전태풍이 메웠다. 전태풍은 최성근의 공격리바운드를 3점슛으로 연결하며 모비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추승균까지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47-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는 후반에도 KCC의 레더와 강병현에게 잇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7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박종천의 3점슛 1개만이 림을 통과하는 극도의 외곽슛 침묵 속에 여전히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1위팀인 모비스의 저력은 4쿼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 수비가 살아나면서 KCC의 창을 무디게 했다. 모비스는 69-82로 뒤지던 4쿼터 3분경부터 KCC에게는 단 4점만을 허용했다. 그 사이 함지훈과 양동근이 20점을 합작한 모비스는 김효범의 3점슛이 터지며 결국 경기 종료 1분전 86-86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함지훈이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레더의 파울까지 유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모비스는 KCC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낸 뒤 던스톤 역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91-86으로 1승을 챙겼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 사진출처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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