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KCC, 1차전 키포인트는?

2010/03/31 by   ·   No Comments

76.9%의 확률을 잡아라!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이 31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역대 13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우는 총 10번으로 확률상으로 76.9%에 달하는 만큼 양 팀 모두 첫 경기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와 KCC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것은 포로농구 초창기인 지난 1998-1999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비스와 KCC는 각각 전신인 부산 기아와 대전 현대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당시 현대는 1차전에서 기아를 88-80으로 꺾었고, 결국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그 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비스, 터져라 외곽슛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하승진의 공백이 예상되는 KCC에 비해 모비스가 다소 앞선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규리그에서 40승을 올리며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모비스는 전 포지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양동근을 비롯해 김효범과 박종천 등 돌파와 외곽슛에 모두 능한 가드 라인은 물론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버티는 골밑 역시 하승진이 빠진 KCC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모비스의 외곽포가 KCC를 상대로 얼마나 터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올 시즌 모비스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박종천은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극도의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을 보였다. 박종천은 정규시즌 42.5%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당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9.1%의 성공률에 그치고 있다.

모비스는 김효범이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김동우가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슛감을 회복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여기에 박종천까지 살아난다면 더욱 탄탄한 외곽슛으로 KCC를 위협할 것이다.

KCC, 스피드 업

지난 해에 이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도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 KCC는 전태풍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로 2연패에 도전한다.

KCC는 여전히 하승진의 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태풍과 임재현을 위시한 스피드로 서울 삼성과 부산 KT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팀 득점 1위를 차지한 KCC는 전태풍의 활약이 PO를 거듭할 수록 안정되고 있으며, 모비스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테런스 레더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명품 조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임재현과 강은식이 모비스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4번 자리에서 모비스 함지훈을 상대해야 하는 강은식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하승진의 출장여부가 변수가 되긴 하겠지만 상식적으로 3달동안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한 하승진이 당장 지난 해와 같은 위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일단은 강은식이 주로 함지훈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KCC 입장에서는 강은식과 임재현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공격력으로 모비스와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모비스와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는 KCC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 사진출처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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