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을 승리로 이끈 전태풍이 “언론 때문에 짜증이 났었다”고 밝혔다.
25일 전주에서 펼쳐진 2009-10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전주 KCC와 부산 KT간의 3차전 경기에서 17득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끈 전태풍이,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자존심이 상했었음을 밝혔다.
전태풍은 “지난 경기에서 ‘신기성에게 꽉 막혔다,’ ‘신기성이 수비를 잘했다’는 등의 기사를 보고 기분이 나빴다”며 “나는 그런 생각 해본 적도 없고 KT가 팀 수비를 잘했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중간, 그리고 경기 후 MBC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전태풍은,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한국어로 인해 의사전달과정에 어려워하긴 했으나, “그런 식(신기성이 잘해서 전태풍이 밀렸다)으로는 생각도 안 했었다. 다음 경기 때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다시 한 번 강하게 자존심이 상했었음을 밝혔다.
전태풍은 이날 지난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신기성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외곽에서 페이스오프 플레이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인사이드에서 포스트업을 펼치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감독의 지시가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내가 힘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주문을 했고 잘 해낸 것 같다.”
비록 3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전태풍은 경기내내 창의적인 패스와 허를 찌르는 외곽슛으로 KT가 추격을 펼칠 때마다 찬물을 끼얹으며 자신의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최근 모교인 조지아텍이 NCAA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밤잠을 설쳐 2차전 때 경기를 망쳤다는 전태풍이, 언론을 상대로 상한 자존심을 완벽하게 되찾으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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