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2차전 패배의 원인은?

2010/03/24 by   ·   No Comments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10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4강PO 2차전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에 70-72로 패하며 1승 1패로 홈 2연전을 마쳤다.

1쿼터 양동근을 필두로 하는 하프코트 트랩디펜스를 비롯한 강력한 수비로 21-10의 리드를 잡았지만, 2쿼터부터 상대에게 추격을 거듭한 상대와 접전 끝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

그러면 모비스가 왜 패배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기록을 토대로 1차전과 비교해보자.

뒤집힌 자유투와 어시스트의 차이

우선 패배의 원인으로 자유투와 어시스트의 역전을 들 수가 있다. 모비스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30개의 자유투를 얻어 22개를 성공 73%의 적중률을 기록하며, 9개를 시도해 4개만을 넣은 44%의 동부를 크게 앞섰다.

특히 30개 중 10개를 골밑을 책임지는 던스톤(2/4)과 함지훈(4/6)이 얻어 6개를 성공시키며 60%의 성공률을 보여, 동부의 포스트 김주성(1/3)이 기록한 33%보다 우월한 수치를 나타냈다. 1차전에서 3점슛 하나도 없이 9점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도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하며, 역시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동부의 존스, 윤호영은 1차전에서 자유투를 하나도 얻지 못했음)

반면 2차전에서는 동부가 21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18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86%의 성공률을 냈고, 모비스는 18개를 시도 14개를 성공하며 78%의 성공률을 보였다. 모비스가 시즌 평균 게임당 15개 남짓한 자유투를 얻었고 74.9%의 성공률을 가져간 부분을 보면 향상된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동부는 1차전에 비해 횟수와 성공 수 모두가 증가한 한편 모비스는 두 부분 다 감소했음을 볼 수 있다.

자유튜가 결정적인 이유는 두 팀의 포스트 득점과 관련이 깊기 때문인데 모비스는 1차전 2점슛 득점의 비율이 74점 중 46점으로, 61점 중 48점을 기록한 동부에 뒤졌다. 그러나 던스톤과 함지훈을 활용한 득점은 합계에서 28점을 기록하며, 22점을 기록한 동부의 존스, 김주성, 윤호영 콤비보다 많았다.

반면 동부보다 적은 자유투를 기록한 2차전에서는 2점 득점비율은 44점으로 42점의 동부와 대등했지만, 던스톤과 함지훈의 득점의 합이 25점에 그치며 29점을 합작한 동부의 윤호영, 김주성보다 부족한 득점력을 보였다. (동부의 존스는 이 날 무득점이었음)

상황이 이러니 1차전에서 13-6으로 크게 앞서던 어시스트도, 2차전에서는 13-16으로 오히려 상대보다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사이드의 함지훈과 외곽의 동반 침묵

또 하나의 요인으로는 골밑의 함지훈과 외곽의 부진을 볼 수 있다. 함지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4.8점 6.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동부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12.1점 7.3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긴 모비스 포스트의 한 축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4강PO 평균 8점 3.5리바운드로 평균 이하의 기록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차전에서는 6점 4리바운드에 그치며, 매치업 상대인 동부의 김주성(16점 7리바운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동료인 브라이언 던스톤이 2경기 평균 18.5점 8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그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기는 하지만, 팀 입장에서 높이가 좋은 동부와 상대할 때 함지훈의 부진은 큰 전력의 손실이다.

함지훈의 부진이 더욱 아픈 이유는 외곽포의 침묵에 있는데 모비스는 1차전에서도 3점슛 10개를 던져 2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고, 이 날도 21개를 시도했지만 성공된 개수는 단 4개에 불과했다. 확률로 따지면 19.5%(6/31)이다.

물론 2경기 평균 속공에서 모비스가 4개로 1.5개에 머문 동부를 앞서지만, 모비스가 정규리그에서 동부를 이길 당시 평균 3점슛의 성공률이 37.8%(32/81)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로는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는 반증이 된다.

결국 종합적으로 보면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에서 모두 밀린 것이다.

홈에서 기분 좋게 2연승을 노렸지만, 역전패로 일격을 당한 울산 모비스. 그들이 작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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