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찬기 기자) KT가 올 시즌 평일 홈경기 최다 관중인 6855명이 들어찬 사직체육관에 2쿼터부터 ‘부산갈매기’를 울려 퍼지게 하며 1패 뒤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부산 KT는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점을 넣은 제스퍼 존슨을 앞세워 KCC에 92-65로 대승을 거두고 1패 뒤 값진 1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수비에 약점을 보이며 무려 95점이나 실점하고 패했던 KT는 2차전에서만큼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KT는 강력한 압박수비로 KCC 공격의 핵인 전태풍과 아이반 존슨의 활동반경을 좁게 만들었다. 그 결과 KT는 전반 KCC의 공격을 단 27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무려 10개의 3점슛을 허용했던 KT는 3쿼터까지 KCC의 3점슛을 단 2개만 허용하며 외곽을 꽁꽁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과 박상오, 김영환 등 포워드진의 분전이 눈부셨다. KT는 존슨이 양 팀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렸고, 박상오와 김영환이 28점을 합작했다. 1차전에서 4점으로 부진했던 신기성은 공수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이끌며 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KCC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KCC는 KT의 수비에 전태풍과 임재현, 강병현이 꽁꽁 묶이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1차전에서 3점슛 6개를 성공시켰던 임재현은 이 날 단 4점에 그쳤고, 전태풍과 강병현 역시 14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과 테렌스 레더는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KCC는 이 날 20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만 성공하는데 그쳤다.
KT는 1쿼터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로 KCC의 사기를 꺾었다. KT는 1쿼터 박상오가 12점을 몰아넣고, 김영환, 조성민이 각각 6점씩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KCC는 1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범했다.
KT는 2쿼터들어 김영환과 존슨이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는 신기성과 조성민이 KCC의 전태풍을 밀착마크하며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KT는 전반을 50-27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양팀은 4쿼터 들어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하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에서 열린 두 번의 경기에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진 KT와 KCC는 오는 25일 장소를 전주로 옮겨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승부를 이어간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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