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부러운 미국대학농구(NCAA) 열기

2010/03/22 by   ·   No Comments

미국은 지금 광란의 3월(March Madness) NCAA 64강 토너먼트가 시작되어 농구의 열기 속에 푹 빠져있다. 미국은 대통령까지 나서 ‘어느 대학이 우승을 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고 어느덧 16강까지 가려지고 있다.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는 지금 프로농구의 4강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지만, 너무 잠잠한 우리 농구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플레이 오프는 농구 축제의 장이다. 농구인으로서 우리나라도 온 국민이 농구에 빠져드는 상상을 해 보며 미국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특히 4강이 겨루는 파이널포(Final Four)가 펼쳐지는 도시에는 네 학교의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짐을 싸 들고 미국전역에서 모여들며, 온 시내가 네 학교의 학교깃발로 나부낀다. 파이널포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의 도시들은 몇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선다. 워낙 큰 행사이기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도시 홍보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미국 스포츠의 두 번째로 가장 큰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세 번의 파이널포를 참관 하였는데, 경기뿐만 아니라 농구에 관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어 코치라면 한 번쯤 꼭 참관을 권하고 싶다. 결승전 전날 열리는 코치 클리닉은 미국 농구코치협회가 주관하는데 탈락한 두 팀의 감독을 상대로 전날 경기의 패인을 분석한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모든 코치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치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두 코치의 패착을 지적하고 서슴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 코치들은 오픈 된 마인드로 농구를 발전시키고 자신들의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올해 미국대학농구는 유독 지역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3-2 드롭존, 노트르담, 빌라노바, 조지타운 대학 역시 경기 내내 2-3지역방어를 서며 지역방어의 열풍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필자는 특별한 에이스가 없으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퍼듀대학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

40세의 젊은 감독 맷 페인터는 몇 년 전 역시 파이널포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농구에 대한 열정과 수비의 마인드가 강한 지도자다. 퍼듀의 대인방어를 보면 빅맨, 스몰맨 가릴 것 없이 볼만 가지면 어느 곳이라도 압박을 하는 수비의 교과서 같은 경기를 하고 있다. 다음에 16강에서 만날 듀크대학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을 우승시킨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지도하는 팀이다. 개인적으로 퍼듀의 건승을 빈다.

이제 우리 프로농구의 플레이오프 4강전 중 한 경기씩을 마쳤다. 아직은 우승의 향방을 점 칠 수가 없다. 두 명의 프로농구 명장 유재학, 전창진 감독에 맞서 새롭게 팀을 변화시킨 허 재 감독, 신인 감독이지만 돌풍을 몰고 온 강동희 감독. 부디 명승부로 대한민국을 농구열기로 빠져들게 하길 바란다.

[사진] 2005년 파이널포 행사 중 코치 클리닉 후. 퍼듀대학의 멧 페인터 감독과 필자.

글 사진 추일승 (MBC ESPN 해설/KBL 기술위원)

관련기사보기:

Δ
너무나 부러운 미국대학농구(NCAA) 열기

최신기사

인기기사

프로농구

20120208193334513[1]

모비스, LG 대파

모비스가 6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유재학 감독의 울산 ...
20120110192517577[1]

KT, 전자랜드전 승리 ‘박상오 하기 나름’

시즌 막판 정규리그 2위가 가시권에 닿은 KT가 ‘난적’을 ...
-20120207201959967[1].thumb

역전패 당한 삼성의 딜레마

역시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는 과정보다 결과였다. 김상준 감독이 ...

여자프로농구

BYH-02-08

KB, 5연승으로 ‘단독 3위’

KB가 7라운드를 산뜻하게 열었다. KB스타즈는 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
HYJ

신세계, KDB에 승리 “4강 포기 없다”

신세계가 4강권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정인교 감독이 이끄는 ...
KDB

신한은행 연승, 삼성생명 공동 3위

말 그대로 ‘혈전’이었지만, 냉정한 승부 앞에 모두가 웃을 ...

포토 스토리

120207_박찬희main

[BK포토스토리] ‘Mr. 허슬’ 박찬희, “내 눈엔 공만…”

(경기, 안양실내) ='MR. 허슬'이라고 불러주세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
120205_신한은행_강영숙

[BK포토스토리] ‘하얀 얼굴에 붉은 줄’…강영숙, ‘이쁜 얼굴 성할 날이 없네’

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4쿼터 5분 35초 강영숙이 공을 잡고 골밑슛 ...
120204_모비스_함지훈

[BK포토스토리] 함지훈, “복귀 신고합니다”…’밤 새고 다리풀려’

(경기, 고양실내)=유재학 감독 "제 점수는요…80~90점!" 황제스텝을 밟으며 코트를 누볐던 함지훈이 첫 컴백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4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