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찬기 기자) 방패와 방패의 대결에서 모비스가 동부의 방패를 부러뜨리며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3점을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과 김효범의 공격력과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김주성이 외롭게 분전한 원주 동부에 74-61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26회 중 20회로 확률은 76.9%에 달한다.
경기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수비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던 유재학 감독과 강동희 감독의 말처럼 이 날 경기는 정규리그 실점 1, 2위 팀간의 숨막힐 듯한 수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골밑을 지키고 양동근을 중심으로 전 선수가 빠른 로테이션으로 동부의 패스를 차단하며 동부의 창을 부러뜨렸다. 동부 역시 김주성을 중심으로 경기 초반 함지훈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듯 했지만 경기 내내 모비스의 빠른 로테이션 수비에 고전하며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던스톤과 애런 헤인즈가 27점을 합작하고 김효범이 15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정규시즌 MVP인 함지훈은 10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수비에서는 김주성을 막아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외롭게 분전했다. 동부는 김주성과 챈들러 외에는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으로 고전했다. 14점을 넣은 챈들러가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챈들러 역시 승부가 결정난 4쿼터에 8점을 넣었다.
모비스는 탐색전이 끝난 1쿼터 중반부터 빠른 공격으로 동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김효범과 함지훈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골밑 돌파를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동부는 경기 초반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쿼터를 21-12로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동부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며 29%의낮은 슛 성공률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모비스가 낮은 슛 성공률로 고전했다면 점수차를 좁혀야 하는 동부는 잇단 실책으로 슛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동부는 전반에만 7개의 실책을 범했다. 2쿼터에 양 팀은 각각 11점씩 22점을 넣는데 그쳤다.
모비스는 3쿼터 들어 던스톤의 골밑 돌파가 살아나며 김주성이 분전한 동부에 리드를 잡아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양동근과 함지훈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동부가 추격의 찬스를 잡는 듯 보였다. 동부는 46-32로 뒤지던 3쿼터 종료 3분전 이광재의 속공과 표명일이 팀의 첫 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2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헤인즈가 4점을 몰아넣으며 동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모비스는 4쿼터 중반 파울트러블로 벤치에 있던 양동근과 함지훈을 투입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4쿼터 5분경 던스톤의 속공에 이은 덩크슛으로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은 5천 여명의 관중을 열광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22일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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