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오경진) 이번 춘계연맹전 MVP에 용산고 에이스인 이승현(3학년, 201cm)이 선정됐다.
대회 내내 상대팀들의 집중 견재를 받으면서도 타고난 힘과 탄력, 그리고 집중력을 바탕으로 용산고의 압도적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이승현은 이미 고교레벨을 넘어선 선수이다.
‘남산의 괴물’로 불리며 이미 2학년이던 2009년 부터 골밑에서 대적할 적수가 없었던 이승현은, 3학년 첫 대회에서도 여전한 기량으로 ‘역시…’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세근의 경우처럼 이승현을 잡으면 향후 4년은 보장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승현이 어느 대학으로 진학할 것인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든 대학농구인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있다.
지난해만 해도 A대학으로 갈 것이 유력해 보인다는 소문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지만, 현재는 B대학으로 진로가 거의 결정난 것 같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쉽게 말씀 못드리죠”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내비쳤다.
“지금 당장 대학무대에서 뛰어도 오세근을 제외하고는 일대일로 이승현을 막을 선수 없을 것이다”라는 한 대학감독의 말처럼, 이승현은 파워, 부드러운 스탭, 강력한 박스아웃, 리바운드, 점프력, 순발력, 중거리슛 능력 등 포스트맨으로서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맨발로 측정한 신장을 묻자 “2주 전에 측정했을 때 197cm가 나왔다”라고 이승현은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2cm 성장한 것으로 보였다. 5번 포지션을 보기엔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향후 4번으로 포지션 변경을 고려했을 때는 그다지 아쉽지 않다.
“중거리 슛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자신의 단점을 밝힌 이승현. 이승현과 대화를 나눠보면 15년 전 휘문고를 최강으로 이끌며 대학에 진출했던 현주엽이 떠오른다. 너무나도 자신감에 넘치고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이는 말투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 전승으로 전관왕을 하고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이승현.
대한민국 농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평가받는 그가 올 한해동안 고교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모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 촬영 전성균 / 영상편집 오성두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