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오경진) 이승현(3학년, 201cm)을 앞세운 용산고가 2010년 첫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제47회 춘계 전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 마지막 경기인 남고부 결승에서 이승현(21점 14리바운드)을 앞세운 용산고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끝에 홍대부고에 65-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용산고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대회 전 용산의 이효상 코치는 대회에 가장 어려운 적수로 홍대부고를 꼽았었다. 신장과 탄력이 좋은 빅맨들이 있어 웬만한 대학교와도 비슷한 높이를 갖췄다는 평가였다.
그리고 경기 직전 만나본 이코치는 “인사이드는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아직 선수들이 어리기에턴오버를 줄이는게 관건이다”라며 담담하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이코치의 엄살이었을까?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 결과는 너무나도 압도적인 용산의 승리였다.
반면 홍대부고는 경기 전 이무진 코치가, “용산의 이승현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1달 전부터 용산을 대비해서 훈련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결국 경기는 인사이드 승부의 결과였다. 용산은 이승현(201cm)과 김영웅(200cm)이라는 장신을 보유했고, 홍대부고 역시 김태욱(197cm)과 황규성(198cm)이라는 포스트를 가지고 대회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이즈는 비슷했어도 능력치는 달랐다.
용산은 이승현이 인사이드에서 볼을 잡아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을 하거나 미들슛으로도 득점을 올리는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홍대부고의 장신들은 포스트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개인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전혀 못 올리다보니 홍대부고의 선수들은 그저 외곽에서 볼을 돌리다가 슛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용산은 리바운드를 걷어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16-6으로 1쿼터를 용산이 앞선채 2쿼터에 접어들자, 홍대부고는 최장신 센터인 정수완(205cm, 3학년)을 넣어보기도 했으나 경기 양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2쿼터도 3분여가 지나도록 홍대부고가 전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무득점에 머물렀고, 계속해서 외곽에서 겉돌며 슛을 난사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승부를 점칠 수 있었다. 31-12. 용산이 많은 점수를 득점하진 못했지만 용산의 수비력에 홍대부고는 1, 2쿼터 각각 6득점에 머물렀다.
후반에 들어서 오히려 용산이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고, 홍대부고는 이렇다할 수비전술이나 공격패턴을 선보이지 못한채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4쿼터 한때 61-31 30점차로 경기를 앞선 용산고는 4쿼터 막판 주전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용산의 이승현은 대회 내내 뛰어난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2010년 고교 최대어다운 기량을 다시 한 번 농구팬들에게 각인시켜줬다.
홍대부고는 대회 내내 고득점을 기록했던 김지후가 24점 11리바운드로 홀로 분전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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