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제대로 만났다.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쾌조의 3연승으로 4강에 진출한 동부와 정규리그 우승팀인 모비스가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모비스와 동부는 정규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모비스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동부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
특히 양 팀의 경기는 수비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부, 김주성 윤호영의 골밑수비
동부 강동희 감독은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LG의 높이를 막기 위해 김주성을 중심으로 윤호영, 손준영 등을 동시에 기용하며 골대로 향하는 길목에 2중 3중의 벽을 쌓았다. 강동희 감독의 이러한 전술은 그대로 맞아 떨어져 LG의 크리스 알렉산더와 문태영의 골밑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3경기 모두 LG의 공격을 60점대로 틀어막았다. 정규시즌 득점왕이었던 문태영 역시 플레이오프에서는 동부의 질식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평균 15.3점을 넣는데 그쳤다.
동부는 문태영 수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규리그 MVP인 모비스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의 수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골밑에서 함지훈과 던스톤에게 더블팀이 들어간 사이 이들이 내주는 패스로 인한 3점슛 시도는 모비스의 가장 정확한 공격 루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동부는 함지훈과 던스톤의 활동반경을 좁힐 수 있다면 의외의 대어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정규시즌에서 평균 7.3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동부의 외곽수비는 함지훈과 던스톤의 수비에 성공할 경우 박종천, 김동우, 김효범으로 이어지는 모비스의 릴레이 3점슛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모비스, 리그 최강의 내외곽 수비력
모비스는 정규시즌 경기당 73.9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이 골밑을 지키고 있고, 외곽에는 양동근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모비스를 상대한 팀들의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4.3개에 불과하다. 모비스는 상대팀에게 허용한 2점슛과 3점슛의 성공률이 각각 53%와 30%로 리그 1위다. 그만큼 상대에서 쉬운 슛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모비스는 김주성의 손발을 묶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김주성은 정확한 미들슛은 물론 노련한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데도 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부가 김주성-윤호영 등을 동시에 기용해 높이를 보강할 경우 골밑에서 함지훈을 도와줄 김동우, 서진 등의 부지런함이 더욱 요구된다.
여기에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진경석, 박지현의 외곽슛과 마퀸 챈들러의 득점력을 막기 위해 유재학 감독이 어떤 수비를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
지난 시즌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모비스와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동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바스켓코리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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