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박찬기 기자) 서울 삼성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KCC 허재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이날 25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1등 공신이었던 강병현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허재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있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삼성과의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전반을 42-48로 뒤졌지만, 후반 강병현과 아이반 존슨의 득점포를 앞세워 삼성에 99-8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CC는 3시즌 연속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재 감독은 “상대(삼성)가 높이로 승부한다면 ‘거꾸로 간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초반 강은식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승준에게 더블팀을 포기하고 강병현과 추승균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면서 “후반에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더의 퇴장 장면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걱정했다”며 “존슨에게 파울관리를 해줄 것을 주문했는데, 끝까지 잘 참고 해줬다”고 대견해 하기도 했다.
4강에서 KT의 전창진 감독과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느낌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전창진 감독도 (우승을 위해선) 꼭 이겨야 하는 감독”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허재 감독은 “삼성처럼 이승준이 없는 KT는 매치업에서 해볼만하다”며 “제스퍼 존스가 아이반 존슨과 레더를 수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KT를 상대할 비책을 준비 중임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하승진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3시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낸 KCC의 허재 감독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KT와의 4강 1차전을 치른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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