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CC, 4차전의 포인트

2010/03/17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삼성이 1승으로 반격한 6강PO 3-6위전인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4차전 경기가, 17일 오후 7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직까지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 KCC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3차전을 후반 역전승으로 이끌어 낸 삼성의 상승세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번 승부는 KCC의 끝내기가 될 수도 있고, 삼성의 기적 같은 5차전 승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리즈 중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차전을 승리하기 위해서 삼성과 KCC는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인가?

KCC, 용병을 살려라

우선 KCC는 아이반 존슨과 테렌스 레더로 이어지는 용병들을 살려야 한다. KCC의 용병인 아이반 존슨(시즌 평균, 17.2점 6.5리바운드)은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평균 18.3점 5.3리바운드로 여전히 KCC를 이끌고 있고, 테렌스 레더(시즌 평균 15.6점 7리바운드 1.5어시스트)역시 3경기 평균 17점 5.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존슨은 플레이오프 평균 성공률이 57.2%(19/33)에 달하는 야투(시즌 평균 56.5%, 373/660)가 위력적이고, 레더는 전태풍과 만드는 픽앤롤이 눈에 뛴다. 이는 정규리그 평균 4.7개의 수치를 보이던 전태풍의 어시스트가, 플레이오프에서 7.3개로 상승한 부분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팀 입장에서 이들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는,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팀의 승패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KCC가 승리를 거둔 1-2차전 승부에서 보면 KCC의 존슨과 레더가 팀의 186점 중 87점을 합작했고, 삼성의 마이카 브랜드와 빅터 토마스는 팀의 160점 중 45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또 존슨과 레더는 1-2차전 야투 부문에서 46개를 던져 30개를 성공하며, 26번 시도 18개 성공에 그친 브랜드와 토마스를 크게 앞섰다.,

반면 KCC가 패한 3차전은 존슨(11점)과 레더가(18점) 팀의 84점 중 29점을 만들었고, 삼성의 토마스(28점)와 브랜드(2점)는 팀의 92점 중 30점을 합작했다. 삼성의 브랜드가 2득점에 불과했지만, 용병들의 득점을 합산한 기록에서 29-30으로 KCC가 뒤졌다. 야투 부문에서도 존슨과 레더가 합쳐 17개를 시도 8개 성공에 그치며 14개 시도 11개를 적중시킨 브랜드와 토마스에게 밀렸다.

이런 부분만 보아도 KCC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존슨과 레더가 상대의 브랜드와 토마스를 앞서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에 더해 KCC는 4차전 역시 하승진의 출장이 불투명 하기에 이들이 골밑에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3차전에서도 볼 수 있듯, 삼성의 가드진과 외곽포가 살아난 것도 포스트에서의 활약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삼성, 포워드들을 살려라

삼성이 이번 시리즈에서 KCC에게 뒤진 가장 큰 이유는 포워드들의 부진에 있다. 이규섭, 김동욱, 차재영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상대 추승균이나 강병현과 비교해도 부족할 게 없지만, 어쩐지 삼성의 포워들은 플레이오프 들어서 기를 못 펴고 있다.

실제의 경기력을 보아도 삼성이 패한 1-2차전에서 이들은 이규섭이 평균 11점 3리바운드로 선전했을 뿐, 김동욱이 2.5점에 2.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차재영이 무득점 0.5리바운드에 그쳤다. 차재영은 아예 2차전 출전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강병현의 부상으로 혼자서 2경기 평균 14점 4리바운드를 올린 KCC의 추승균을 생각하면, 이들의 활약은 초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삼성이 승리를 거둔 3차전에서는 이규섭(18점 3점슛 3개)과 김동욱(11점 3점슛 3개)이 29점에 3점슛 6개를 합작하며,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전한 추승균에게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규섭은 전반 고감도의 3점슛과 함께 큰 신장을 이용한 적극적인 포스트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고, 김동욱도 장기인 수비와 4쿼터 결정적인 외곽포로 팀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삼성은 또 이승준과 마이카 브랜드가 골밑의 파워나 1 대 1 공격에서 KCC의 존슨이나 레더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이 외곽에서 어느 정도 풀어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보인다.

끝내기냐 마지막 승부냐 분수령의 4차전을 앞두고 있는 KCC와 삼성. 과연 최후의 웃는 팀은 어느 쪽일지 이들의 손끝을 주목하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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