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서울 삼성이 토마스의 원맨쇼를 앞세워 전주 KCC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후반 빅터 토마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KCC에 92-84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 뒤에 꿀맛 같은 1승을 거뒀다.
경기는 올 시즌 최고의 ‘쇼타임’을 선보인 토마스의 손끝에서 갈렸다. 삼성은 58-58 동점에서 시작한 4쿼터 6분동안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KCC의 득점을 단 7점에 묶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동욱의 3점슛을 시작으로 토마스, 이승준이 득점에 가세하며 단숨에 점수차를 75-63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 토마스의 3점슛과 이승준의 호쾌한 덩크슛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토마스는 이 날 경기에서 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가공할 위력을 선보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토마스는 전반 8점에 그쳤지만 후반들어 골밑 돌파가 살아나면서 하승진이 빠진 KCC의 골밑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규섭이 전반에만 17점을 넣으며 득점을 주도했고 이승준 또한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강혁과 김동욱 역시 승부처였던 3쿼터 후반부터 득점에 가세해 각각 11득점씩을 올렸다.
하승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있는 KCC는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며 체력회복을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를 꿈꿨지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삼성의 방패를 뚫지 못하며 4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KCC는 전태풍이 25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하고, 아이반 존슨과 테렌스 레더가 29점 11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여기에 강은식이 수비에서 하승진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3점슛 3개를 비롯해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삼성에 밀리며 2연승 뒤에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은 KCC가 도망가면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KCC는 1쿼터 추승균과 전태풍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삼성은 1쿼터 후반 기습적인 지역수비가 성공하며 잇달아 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고 이규섭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2쿼터 들어 이규섭과 전태풍을 앞세워 득점 경쟁에 돌입했다. 1쿼터 10점을 몰아놓은 이규섭은 2쿼터에도 절정의 슛감을 선보이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태풍 또한 다이내믹한 일대일 돌파로 삼성의 수비를 뚫으며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2쿼터 초반 이규섭과 토마스를 앞세워 27-30까지 추격했지만 이승준과 이상민이 실책을 기록하며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KCC는 전태풍의 3점슛을 시작으로 존슨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려갔다. 삼성은 전반에만 6개의 스틸을 허용했다.
하지만 3쿼터 후반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은 3쿼터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 터진 김동욱의 3점슛을 시작으로 토마스가 8점을 몰아넣으며 3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결국 58-58 동점에 성공했다. KCC는 강은식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릴 찬스를 잡았지만 강은식이 휴식을 위해 벤치로 돌아간 이후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성큼성큼 앞서 나갔다. 삼성은 김동욱의 3점슛을 시작으로 강혁과 토마스, 이승준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4쿼터 중반 73-63까지 점수차를 벌려갔다. 여기에 이승준의 덩크슛이 폭발하고, 김동욱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가 탑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12점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강은식의 3점슛이 터지며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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