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9-10 KCC 프로농구 6강PO 3차전 원주 동부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원주 동부가 77-66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김주성(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비롯한 스타팅 멤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고, 식스맨 손준영(13점 3점슛 3개)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2연패에 빠졌던 LG는 문태영(18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크리스 알렉산더(13점 11리바운드)가 분투하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지만, 패배에 그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팀은 2쿼터까지 34-34로 동점을 이루며 팽팽하게 맞섰고, 그 과정에서 지난 경기까지의 약점을 많이 메우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외곽에서 1 대 1만 고집하던 동부의 챈들러는 LG의 이창수와 백인선을 상대로 침착하게 포스트 공격을 시도하며 파울을 유도해냈고, 김주성의 꾸준한 득점력에 윤호영과 조나단 존스까지 힘을 보태며 팀은 득점을 이어갔다.
반대로 LG 역시 1쿼터 초반 알렉산더를 이용한 골밑 공격이 호조를 보이고, 2쿼터 동부의 3-2 지역방어를 문태영의 돌파를 활용한 패스아웃으로 공략했다. 여기에 2쿼터 이창수 대신 투입된 백인선이 3점슛 하나를 포함해 연속으로 5점을 올려주며, 2쿼터 4분 50초를 남기고 28-24로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동부는 김주성과 조나단 존스가 내리 4점을 득점하며 28-2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 팀은 나란히 6점씩을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쳤다.
이렇듯 접전을 거듭하던 승부가 동부 쪽으로 기운 것은 3쿼터였다. 동부는 40-40으로 동점이던 3쿼터 6분경에 챈들러의 미들슛으로 42-40으로 균형을 깬 뒤, 손준영과 챈들러가 연이어 2개의 3점포를 성공해 48-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상승세를 탄 동부는 이후 상대 문태영과 조상현에게 내리 4점을 허용하며 44-48로 추격을 당했지만, 손준영의 연속 2개의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1분30초를 남기고 54-4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특히 동부의 손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며, 동부가 게임의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LG는 전반에 6득점에 그쳤던 문태영이 3쿼터에 10점을 올려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동부의 강압수비를 뚫지 못했고 빠른 트랜지션 또한 막지 못하며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4쿼터 벼랑에 몰린 LG의 반격이 무서웠다. 48-58 10점을 뒤진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LG는 동부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레지날드 워렌과 문태영이 연거푸 4득점을 몰아쳐 52-58로 점수를 좁혀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상대의 기세에 당황한 동부는 실책과 공격실패를 거듭했고, LG는 이 틈에 이현준과 백인선의 3점슛과 알렉산더의 골밑 점수로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60-62까지 거세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LG의 힘은 거기까지였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동부는 김주성의 득점으로 64-60으로 한숨을 돌렸고, 마퀸 챈들러와 조나단 존스의 계속되는 골밑 공격과 박지현의 외곽슛을 더해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3-63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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